중국인 북한관광도 중단..북한고립 심화

북한이 경제난을 해소하는 탈출구의 하나였던 외국인 관광도 하나둘씩 중단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국 정치권에서 금강산관광 중단 논의가 일고 있는 상황에서 이미 중국인들의 북한 관광도 사실상 중단돼 핵실험 이후 북한의 고립상태가 심화되고 있다.

중국 여행사의 북한관광 상품 판매 중단은 북한의 핵실험이 직접적 원인은 아니지만 일련의 정치적 위기와 북한 내부사정이 간접적 원인이 된 것만은 틀림없어 보인다.

그동안 중국인 관광은 북한으로선 `외화벌이’ 목적 외에도 인적교류 측면에서 북한의 경제 및 외교적 고립을 타개하는 유용한 수단이 돼 왔다.

북한은 중국에게 해외관광 목적지 국가가 아닌 탓에 중국의 대형 여행사들은 북한관광 상품을 취급하지 않았으나 그간 일부 여행사들은 북한관광에 대한 높은 수요로 인해 편법으로 중국인들의 북한관광을 알선해왔다.

북한도 올해초부터 `돈되는’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나서 각 여행사별로 연 8천명씩의 관광객 쿼터를 정하고 관광객들을 받아들여왔다.

6일짜리 북한 관광상품이 1천860위안(약 22만5천원)으로 해외 여행에 목마른 중국 관광객들의 구미를 당겼다.

그러나 이들 여행사는 미사일 발사 등으로 정치적 위기가 고조된데다 북한 날씨가 추워지고 관광객 쿼터가 전부 소진되면서 북한 관광을 일제히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언제 재개될지 여부도 불확실하다.

이와 함께 시장조사 목적으로 진행되는 중국인들의 북한 방문도 21일을 끝으로 완전히 중단될 예정이다.

현지 여행사들에 따르면 단둥을 통해 북한으로 입국하는 순수한 관광 목적의 여행은 지난 8월12일부터 완전히 중단됐으며, 이후 시장조사 목적으로 주로 평양을 방문하는 단체여행만 제한적으로 허용돼왔다.

훈춘(琿春)의 한 중국여행사 직원은 “지난 6월부터 북한이 중국 관광객을 받아들이기 시작했으나 연 8천명의 쿼터를 정했다”며 “이미 지난 8월께 쿼터가 소진돼 훈춘의 여행사들이 모두 북한 관광을 전면 중지한 상태”라고 말했다.

단둥의 중국 여행사들도 북한 여행사와 제휴관계를 중단하고 지난 8월부터 대북 관광업무를 중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이 지난 8월 중국인 관광객 쿼터를 추가로 늘리지 않은채 관광객 입국을 막고 있는 것은 이미 고립을 각오하고 미사일 발사 및 핵실험을 강행하겠다는 뜻을 보였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이 석유와 식품, 금융거래 등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대북제재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관광중단은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또다른 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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