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전략적 경쟁자” 美보고서 곧 발표

미 국방부는 중국이 전략적 경쟁자로 등장할 가능성에 심각하게 대비해야 한다는 내용의 중국 군사력 연례보고서를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25일 보도했다.

미 국무부 및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관계자들은 이번주중 미 의회에 제출될 이 보고서가 중국에 대한 적대적 이미지를 그리고 있어 북한의 6자회담 복귀를 위한 중국과의 협조관계를 어렵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조지 부시 대통령은 2001년 취임 당시 중국에 대해 클린턴 행정부가 선호했던 용어인 `전략적 파트너’를 버리고 `전략적 경쟁자’로 불렀으나 사실 미ㆍ중관계는 9.11 테러 이후 중국이 테러와의 전쟁에 협력하면서 개선돼 왔다.

그러나 국방부 보고서는 아직 수정 가능성이 남아있긴 하지만 부시 대통령이 취임전 표명했던 견해에 가까운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보고서는 또 전국시대 용어를 차용한 중국의 `자객'(刺客.assassin’s mace) 무기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다. 적을 기만해 신속히 격퇴시키기 위한 자객 무기는 중국 인민해방군이 대만을 상대로 발전시키고 있는 비밀 무기와 전략전술이다.

이 보고서는 이와함께 중국 국방예산의 실제 규모와 미래 군사전략에 대한 미국의 무지(無知)를 언급하면서 발생 가능한 줄 알지만 언제, 어디서, 어떻게 일어날지 예측하기 어려운 형태(known unknows)의 위기를 강조하고 있다.

특히 중국 군사력의 비밀성에 대해 비판적이었던 마이클 필스베리 전 국방부 차관보가 보고서 작성에 참여, 가장 논란많은 대목을 기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소식통은 국가안보회의가 필스베리의 견해가 중국내 강경파를 자극할 수 있다는 이유로 반대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던컨 헌터 미 하원 군사위원장과 상원 군사위원회의 대(對) 중국 매파들이 지난해 보고서가 중국의 미래 전략을 평가하는데 있어 너무 유약했다고 평가하자 국방부는 즉각 의회의 이같은 압력에 반응했다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

최근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과 포터 고스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포함한 미국 고위관료들도 급격히 증대되고 있는 중국의 군사력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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