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도 ‘재스민 혁명’ 바람?…中 당국 ‘긴장’

튀니지의 ‘재스민 혁명’이 이집트의 민주화 혁명을 거쳐 중국에 도달해 중국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20일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베이징 중심가인 왕푸징에서 오후 2시경 일부 시민이 재스민 꽃을 거리에 뿌리려다 경찰의 제지를 받았으며 이 과정에서 최소 3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상하이에서도 시위가 예정된 지점에서 시민 3명이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다 연행됐다.


또한 홍콩 대만 등 중화권 일각에서도 소규모지만 동조 시위가 있었다.


이러한 바람은 중국 인터넷 사이트 ‘웨이보’에서부터 시작했다. ‘웨이보’는 트위터와 비슷한 중국의 소셜네트워킹 서비스다.


19일 웨이보를 통해 전파된 글은 “멜라민 분유 피해자와 강제 철거민, 실업 노동자 등 모든 중국인이 미래를 책임져야 한다”며 “중국의 일당독재를 끝내기 위해 정치개혁과 민주주의, 자유를 요구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이 글은 미국에 서버를 둔 중국어 웹사이트 보쉰(Boxun.com)에 17일 처음 게시된 후 중국에 퍼졌다”며 “누가 처음 이 글을 올렸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외신은 해외에서 활동하는 중국 민주화 운동가들이 올렸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중국당국은 중국 포털사이트 등의 검열을 대폭 강화해 영어 단어 ‘jasmine’, ‘jasmine revolution’과 재스민을 뜻하는 ‘모리화(茉莉花)’나 ‘모리화 혁명’, ‘혁명’과 같은 중국어 단어 역시 차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재스민 혁명 선동글은 1주 후 같은 장소를 중심으로 다시 한 번 시위를 펼치자고 주도하고 있어 중국 검열당국과 공안당국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한편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0일 ‘중국이 훌륭한 사회적 분위기 마련에 주력’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중국이 음력설 기간에 건전하고 안정된 사회질서를 담보(보장)하기 위해 황색숙청 및 비법출판물 타격(불법출판 검열) 사업소조 판공실의 사업을 더욱 강화했다”고 전했다.


중앙통신은 “각지에서 인터넷 및 손전화기(스마트폰)를 통한 추잡하고 색정적인 정보 전파를 타격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선중앙방송도 19일 “24차 황색숙청 및 비법출판물 타격 사업 회의가 1월 14일 베이징(北京)에서 진행됐다”며 “(중국의) 178만5000개의 웹사이트에 대한 전면적 조사로 6만여 개의 색정적 웹사이트와 3000개의 등록되지 않은 웹사이트가 폐쇄되고 96%에 달하는 지역에서 인터넷망이 비교적 건전해졌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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