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어선, 서해서 다시 대거 불법 조업

서해에서 남북한간의 긴장 등으로 지난 2월 초 북방한계선(NLL) 해상에서 한꺼번에 사라졌던 중국 어선들이 ‘꽃게철’을 맞아 서해로 대거 돌아와 불법조업을 하다가 해경에 적발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인천해양경찰서는 한국 영해와 서해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각각 불법조업한 혐의로 중국 랴오닝(遼寧)성 선적 유자망어선 冀任漁21618호(5t) 등 중국 어선 4척을 나포, 압송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나포된 중국 어선들은 22일 오전 9시께 인천시 옹진군 소청도 남동쪽 22km와 44km 해상에서 각각 조업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해 NLL 인근에 배치된 해경 경비함정 3척은 해군 고속정과 합동으로 나포작전을 벌여 중국 어선을 추적한 끝에 붙잡았다고 밝혔다.

해경은 이들 선박이 잡은 잡어 등 250kg을 압수하고 해상에서 선장과 선원들을 대상으로 불법 조업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인천해경은 지난 7일 한국 EEZ에 속하는 소청도 남동쪽 65km 해상에서 조업하던 중국 유자망어선 1척을 검거하는 등 4월들어 모두 6척의 중국어선을 나포했다.

지난 2월 백령도, 대.소청도, 연평도 인근 어장에서 조업중 동시에 철수한 중국 어선은 4월 초 소규모 선단을 구성, NNL인근에서 조업을 하다가 20일엔 소청도 남동쪽에 130여척이 한꺼번에 나타나 한국과 북한 영해를 넘나들면서 불법조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청도의 한 어민은 “지난 20일 대규모 선단을 구성, 소청도 남동쪽에 나타난 중국어선은 21일까지 태풍주의보의 발효로 닻을 내리고 가박했다가 태풍주의보가 해제되자 곧바로 조업에 나섰다”며 “올해도 우리 해경과 중국어선간의 숨박꼭질은 계속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