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어선 북한수역 이동 어민들 촉각

지난 해에 이어 또다시 중국 쌍끌이 어선들이 북한 수역 조업을 위해 이동하는 장면들이 목격되고 있어 동해안 어민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3일 동해안어업인생존권확보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김성룡)에 따르면 꽁치와 오징어 등 회유성 어종들의 성어기를 맞아 중국 어선들이 북한 수역으로 진출하고 있다.

비상대책위는 “중국 어선들이 동해상을 통해 북한 수역으로 이동하는 장면이 오징어 채낚기어선들에 의해 지난 달부터 목격되고 있으며 현재까지 400여 척 정도가 북한 수역으로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비상대책위측은 북한 수역 조업에 나서는 중국 어선들이 올해도 지난 해와 같은 940여척이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이들 어선들이 북한 수역에서 싹쓸이 조업을 할 경우 회유성 어종의 남하가 차단돼 동해안 어민들은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속초수협 등에 따르면 올해 들어 현재까지 꽁치 어획량은 1t으로 집계돼 지난 해 같은 기간 470t보다 대폭 감소했으며 오징어도 46% 줄어든 977t이 잡히는 등 회유성 어종의 어획량이 크게 감소했다.

이에 따라 비상대책위는 다음주 중 정부에 중국 쌍끌이 어선의 북한 수역 조업에 대한 대책을 세워줄 것을 요구하는 긴급회의를 소집할 계획이다.

비상대책위 김성룡 위원장은 “지난 해부터 중국 쌍끌이 어선 북한 수역 조업에 대한 대책을 세워줄 것을 정부에 요구했으나 국제관계가 얽혀 있어 해결되지 못하고 있다”며 “어민들 속만 타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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