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상인들 北 경제특구 예상, 투자기회 노려”

▲단둥에서 바라본 신의주 전경ⓒ데일리NK

중국 인민일보 국제판 자매지 환구시보(环球时报)는 “중국상인들이 북한이 열리기를 기다리고 있다”며 북중 접경지역인 단둥(丹東) 상인들을 취재한 미국 인터내셔널 헤럴드트리뷴(IHT)을 인용해 9일 전했다.

북한 신의주에 들어가 빵집을 차렸다가 미화 2만 달러를 날리고 돌아온 중국기업가 허하오(何豪: 가명)씨는 이 신문에서 “나에게 한번 더 기회가 온다면 장사를 하겠다. 북한에 상품이 너무 모자라기 때문에 거기에 투자하면 이윤을 많이 남긴다”며 식지 않은 투자 열의를 보였다고 전했다.

신문은 북-중 무역의 주요통로 중 하나인 단둥 기업가들이 ‘2.13합의’이후 대북투자의 기회를 엿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단둥의 기업사장들이 북한이 단둥과 신의주에서 남쪽으로 50~60리 떨어진 한 개 지구에 새로운 경제특구를 건설 할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 지도자가 현재 경제재건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과 접경한 국경지역을 하나 선택해 경제특구를 건설할 것이라고 내다본다는 것이다.

중국의 대북전문가들은 “이 지역에 경제특구가 건설되는 것은 아주 의의가 있다”면서도 “허씨와 같은 제 2의 피해자들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담보가 없다”며 대북투자에 유의할 점이 많다고 덧붙였다. 가장 큰 문제는 북한의 허술한 외자유치 보호시스템이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신문은 1991년 북한이 동북부 끝자락인 나진선봉 지구에 경제특구(나선특구)를 건설했다가 지리적 원인으로 만족할 만한 외자를 유치하지 못하고 결국은 실패했다고 평가한 반면, 서울에서 60km 떨어진 개성공업단지는 아주 성공했다고 추켜세웠다.

북한 당국은 2002년 신의주에 수출입가공공장 건설을 비롯하여 경제특구를 선포했다가 여러 가지 원인으로 실패한 이후 한반도 평화무드 이후 진행될 북한 경제개혁에 대해 미리 점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단둥 상인 선(沈)씨의 사무실에서 북한쪽을 보면 중국 해관원들이 신의주 쪽으로 줄지어 들어가는 트럭들을 검사 준비하는 모습이 보인다. 아침에 상품을 가득 싣고 (북한에)들어가면 저녁쯤에는 빈차로 돌아오든가, 아니면 광석, 고치와 해산물을 싣고 돌아온다. 매주 북한에 4번씩 나가는 열차에 중국은 일상생활용품, 가정용 전기제품, 비료 등을 제공하고 있다”며 양국간 무역거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선 씨는 “비록 장사가 활기에 넘치지만, 여전히 위험이 도사리고 있어 아주 신중할 것을 요구한다”며 “교역은 인민폐와 달러, 유로로 거래하며, 북한돈은 사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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