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軍, 北접경지역서 도하훈련…급변사태 대비?









▲중국 인민해방군 선양군구는 지난 8일 단둥(丹東)시 근방 압록강 변에서 도하훈련을 실시했다. /사진=데일리NK 특별취재팀


한반도 유사시 긴급출동 임무를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중국 인민해방군 선양군구(瀋陽軍區) 산하 39집단군(군단)이 북·중 접경 지역인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시 근방 압록강에서 도하(渡河) 훈련을 하고 있는 모습이 지난 8일 데일리NK 특별취재팀에 포착됐다.


선양군구 산하 39집단군 소속 공병대 100여 명은 이날 단둥시에서 압록강 상류 쪽으로 약 6km 떨어진 마쓰춘(马市村) 강가에서 유사시 군 병력과 장비 도하를 위해 사용되는 부교(浮橋)설치 훈련을 실시했다. 이곳은 북한 신의주 위화도와 맞닿은 곳으로 강폭이 300m밖에 떨어져 있지 않으며 부교가 1/4정도 설치되어 있었다. 


39집단군 공병대의 부교설치 훈련이 진행되는 동안 중국 선양군구 소속 변방대(邊防隊) 군인들은 압록강에 고속경비정을 투입해 사주경계(四周警戒) 임무를 맡았다. 선양군구 소속 변방대는 1350km에 이르는 북중 국경의 경비와 치안을 담당하고 있다. 


중국군의 압록강 도하훈련은 작년과 재작년에도 언론에 노출된 바 있다. 이번 도하훈련도 연례적인 훈련이라는 게 현지 주민들의 설명이다. 그러면서도 한 단둥 시민은 “조선(북한)이 3월 말에 ‘새로운 형태의 핵실험’을 언급했고, 4차 핵실험 준비 동향이 포착되고 있는 가운데 도하훈련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조선에 메시지를 보내기 위한 것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단둥 시민은 “39집단군이 한반도 유사시 임무를 맡고 있는 것은 맞지만 조선 정세에 급박한 사태 움직임이 있어서 도하훈련을 하는 것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면서 “(급변사태를) 대비한 성격의 훈련은 맞는 것 같다”고 했다.


중국군 기관지 해방군보(解放軍報)가 발행하는 잡지 ‘해방군화보(解放軍畵報)’는 5월 상반기 최신호(895호)를 통해 지난달 이뤄진 선양군구 소속 39집단군의 훈련 모습을 사진과 함께 관련 소식을 자세히 전한 바 있다. 


중국 7대 군구 중 하나인 선양군구는 한반도 유사시를 대비하는 부대로 압록강 도하훈련 외에도 최근 북한의 급변사태, 탈북자 대량 유입 등을 대비해 바로 출동할 수 있도록 훈련을 대폭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양군구 산하에는 16, 39, 40집단군 등 3개 집단군이 있으며 병력은 25만여 명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39집단군은 6·25전쟁 때 참전했으며 북한 장성택 처형이 이뤄진 지난해 12월에도 3000여 명을 동원해 백두산 일대에서 혹한기 훈련을 진행했다.


한편 데일리NK는 2008년 5월 8일 국내언론으로는 처음으로 중국군의 압록강 도하훈련을 포착해 사진과 함께 보도한 바 있다.


※본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 언론진흥기금 지원을 받아 작성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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