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러 대사 “美, 위폐관련 증거 제시해야”

▲ 글레브 이완쉔쪼프 러시아 대사

“러시아연방은 위폐문제 관련 의혹에 대해 어떠한 증거도 확보하고 있지 않다, 의혹을 제기하는 당사자인 미국은 증거를 찾아서 제시해야 한다.”

글레브 이완쉔쪼프(Gleb A.IVASHENTSOV) 주한 러시아연방 대사는 3월 7일 오전 ‘한국신문방송인협회(회장 문창극)’ 주최로 열린 ‘편협대화’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6자회담은 북핵과 관련한 문제로 다른 문제가 논제가 되어서는 안된다”며 “위폐문제는 미국과 북한이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위조달러가 러시아를 경유해 유통된 적이 있다는 주장에 대해 “소문일 뿐”이라며 “러시아연방 내 사법기관은 북한의 위폐관련 위법행위에 대한 실질적인 증거나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북핵 5차회담이 미국의 위폐문제 제기등으로 교착상태에 빠진 것에 유감을 표하며 “6자회담에서 어느 한 나라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6개국 모두가 한 팀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현 시점에서 중요한 것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일관성있는 후속 조치가 명확히 반영된 현실적인 ‘로드맵’을 만들려는 노력”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6자회담에서 중국에 비해 러시아의 역할이 미미하다는 주장에 대해 “지리적으로 편리한 장소가 베이징이어서 중국이 비교적 적극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라며 “북한에 미치는 영향력 때문에 중국과 대립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北 정치범은 내부 문제”

그는 북한의 개혁개방과 관련 “외부의 압력 등으로 강제하면 효과가 없다”며 “북한에 대한 봉쇄정책은 효과가 없으며, 대화와 협력을 통해서만 개혁개방을 유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북한의 정치범과 관련한 질문에 이완쉔쪼프 대사는 “북한 내 정치적인 문제이며, 외부의 압력이 변화시킬 수 없다”고 짧게 답변했다.

정재성 기자 jjs@dailyn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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