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아파치 헬기’ 나가고 ‘F-16’ 들어온다

미국은 오는 3월 한반도에서 철수하는 주한미군 소속 아파치 헬기 1개 대대(24대)의 대체전력으로 애초 들여오기로 한 A-10 공격기 대신 F-16 전투기를 배치키로 결정했다.

합참은 13일 “최근 일부 A-10 기종에서 정비소요가 발생해 미군이 보유한 모든 A-10 항공기의 검사 및 정비가 불가피해 A-10을 F-16으로 대체키로 한미간 합의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한·미양국은 주한미군의 아파치 헬기(AH-64D) 부대 1개 대대(24대)를 미국으로 철수시키는 대신 A-10 공대지 공격기 12대 등을 대체전력으로 증강 배치키로 공식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이후 A-10기의 정비 문제가 제기 되면서 지난해 12월 워싱턴에서 열린 제 20차 한미안보정책구상(SPI) 회의에서 기종교체 가능성이 거론되기 시작했고, 한미간 협의를 통해 F-16 1개 대대(12대)로 최종 결정했다.

합참 공중작전과장인 이건완 대령은 “배치될 12대의 F-16 전투기는 전력공백이 없도록 아파치 헬기가 한반도에서 떠나기 전인 3월까지 배치돼 9월까지 6개월간 운용될 것”이라며 “그 이후는 전력배치 계획을 검토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F-16은 현재 한반도에서 한국 공군과 주한 미공군의 주력 기종으로 운용되는 전천후 전투기로, 공대지 공격능력에서 A-10 공격기와 대등하면서도 전천후 대공 전투력 및 기동성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 기종이다.

주한 미7공군 참모장인 마이클 챈들러 대령은 A-10기의 정비문제를 언급하며 “비행이 적절하다는 판단을 확실히 내릴 때까지 일련의 검사과정을 거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한미군의 아파치 헬기 1개 대대의 차출에 따른 대체전력으로 F-16기 외에 기뢰를 제거하는 MH-53E ‘시 드래건(Sea Dragon)’ 헬기 2대, 북한지역을 감시 중인 주한미군 U-2정찰기 운용요원 증가 등이 포함될 전망이다.

미국의 이번 조치는 아파치 헬기 대대 철수에 따른 주한미군 전력 공백을 예방하고, 중장기적으로는 현재의 지상군 중심인 주한미군을 해·공군 중심으로 재편하겠다는 계획을 가시화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합참은 이날 한반도 방위와 이를 위한 2만8천500명 수준의 주한미군 병력을 유지한다는 미국의 공약은 지속적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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