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군사장비 ‘엉망’

한국에 배치돼 있는 주한 미군의 주요 군사장비에서 지난 한해 중대한 고장이 발생, 유사시 한반도 및 태평양 지역에서 미 지상군의 대응이 늦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워싱턴포스트 인터넷판은 5일 미 회계감사원(GAO) 보고서와 육군 관리들의 말을 인용, 수백개의 장비가 “임무수행을 할수 없는 지경”에 있다면서 M1A1 에이브럼스 전차, 팔라딘 곡사포 등을 예시했다.

이 신문은 또 군사장비가 안고 있는 문제점 중에는 심각한 엔진 및 변속기 고장, 포(砲)의 균열 등이 포함돼 있으며, 핵심 부품이 빠져있는 경우도 있었다고 보도했다.

특히 일부 전차는 완전히 수리하는데 1천 시간 이상 걸리기 때문에 유사시 사용하기까지 며칠이 늦어질 수도 있다고 것이다.

이와함께 지난 2004년 10월부터 정부 감사관들이 최소한 50-80%의 중무기 및 전투장비가 “완전한 임무수행을 할 수 없다”는 사실을 적발했음에도 불구, 부정확한 군사 보고서가 미 국방부와 의회에 신속대응능력이 높다는 잘못된 믿음을 심어줬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지적했다.

이와 관련, 리언 라포트 주한 미군 사령관도 지난 3월 미 상원에서 “사전배치.비축된” 장비들이 매우 양호한 상태라고 증언했었다.

미 국방부는 지난 8월 GAO의 지적을 수용하면서 “과감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답신했다.

주한미군 군사장비 준비태세 차질 문제는 미 국방부가 이라크전과 아프가니스탄전 군사장비 동원에 쪼들리는 상황에서 발생한 것으로 미 국방부와 육군은 주한미군 군사장비 문제가 해결된 것으로 밝히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미군은 이라크와 아프간 작전에 필요한 무기의 상당량을 해외의 비축 기지에서 빼내왔고, 최근까지 한국은 미 육군의 단일 전투장비 비축기지로는 최대 규모였다고 GAO보고서는 설명했다.

보고서는 국방부가 이라크전의 수행을 위해 사전배치된 무기를 과도하게 방출하는 바람에 기타 지역에서 단기적인 작전상의 위험이 대규모 분쟁으로 확대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경고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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