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펑 베이징대 교수 |
주 교수는 12일 오후 서울 캐피털호텔에서 한국전략문제연구소 주관으로 개최된 심포지엄에 참석, “이는 김정일이 여전히 정권 안정과 비핵화라는 중국의 정책적 목표를 충실히 이행한다고 믿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천안함 사건은 한·중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지만 중국은 천안함 사건이 북한의 핵실험보다 더 심각한 문제로는 보지 않는다”며 “중국이 이와 관련해 북한을 비난하지 않는 것은 아직 북한을 포기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주 교수는 그러나 “중국의 지속적인 북한 지원이 결코 김정일 정권에 대한 자동적인 지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며 “중국의 대북지원은 지속적이지만 최소한의 생존지원에 한정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장기적 차원에서 한반도 통일을 위한 주도권은 한국이 가져야 하고, 미국은 이를 지원하는 촉진자 역할을 해야 하며, 양국은 한미동맹이 한반도 평화통일 및 동북아 지역안정에 기여할 수 있게 하는 작업에 관심을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코사 소장은 “예전에는 통일 이후에도 한미동맹을 공고히 한다는 말을 사용했었는데 요즘은 사라졌다”며 “통일 이후에도 한미동맹을 강화해 지역안정에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사 소장은 6자회담을 바라보는 미국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미국은 북한이 핵포기 의사가 없는 것 같다고 생각한다”며 “북한이 정말로 준비되어 있다는 사인이 있어야 6자회담을 진행할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