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외신 북한 ‘핵실험’ 집중 보도

주요 외신들은 “안전성이 담보된 핵실험을 하겠다”는 북한 외무성의 3일 성명을 주요 뉴스로 긴급 보도했다.

AP, 로이터, AFP, 블룸버그 등 주요 통신사들은 이날 오후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관영매체의 발표를 인용해 긴급기사로 북한의 핵실험 관련 발표 내용을 타전한 뒤 속보를 통해 발언 배경과 관련국 반응 등 후속 기사를 속속 보도했다.

AFP통신은 피터 벡 국제위기감시기구(ICG) 동북아사무소장이 “미사일 발사를 통해 북한이 원했던 응답을 얻지 못했다는 점을 감안할 경우 이번 발표를 협상 전술로만 해석할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이 통신은 일부 한국 전문가들은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다음달 미국의 중간선거 이전이 될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다고도 소개했다.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신문들도 북한 외무성의 발표 내용과 한국, 미국, 일본, 영국 정부 등의 반응을 전하는 등 깊은 관심을 보였다. 신문들은 이번 발표가 현실화될 가능성도 완전 배제하지 않으면서도 “미국의 대북 경제제재 철회”를 관철하기 위한 압박용이란 주장에도 관심을 보였다.

워싱턴포스트는 복수의 전문가와 외교관들의 발언을 인용, 북한이 실제로 핵실험을 감행할 경우 이는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이 국제사회로부터 고립된 상황에서 내놓을 수 있는 마지막 카드를 사용하게 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더불어 신문은 이번 위협을 북한에 대한 경제 제재를 완화하기 위한 시도로 볼 수 있다는 일부 전문가들의 관측도 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미국이 경제제재 조치를 철회하지 않을 경우 북한은 핵무기 개발을 위한 연료 생산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셀리그 해리슨 미 국제정책센터 선임연구원의 발언을 소개했다.

CNN과 BBC 등 주요 방송들도 북한의 발표를 주요 뉴스로 보도했다. CNN은 “북한은 핵무기가 전쟁억제력용일 뿐이라고 발표했다”며 “그러나 핵실험 날짜나 장소는 발표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BBC는 “만약 북한의 핵실험이 실시돼 성공한다면 이는 일본과 한국에 대해 핵 능력 개발에 나서도록 압박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영국 일간 더 타임스 인터넷판은 “영국 외무부는 북한의 다음 단계를 면밀하게 모니터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영국 외무부 대변인이 성명을 통해 “영국은 북한의 어떠한 핵 미사일 실험도 북한에 심각한 결과를 가져 올 고도의 도발적인 행위로 간주할 것이다. 그것은 이미 높아진 지역의 긴장을 더욱 고조시킬 것이며 국제적인 반향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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