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북한문제 발생시 금융시장 변동 양상

과거 북한의 ‘서울 불바다 발언’과 국제원자력기구(IAEA) 탈퇴 선언 등 주요 북한 문제가 발생했을 때 국내 금융시장은 일시적 동요를 보였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이전의 수준을 회복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2월10일 북한의 핵무기 보유 발표가 나왔을 때 주가는 전주말인 2월4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데 따른 경계감과 북핵 리스크로 차익매물이 나와 2월11일 2.0포인트 떨어지는 약보합세를 보였으나 다음날에는 17.6포인트 상승했다.

환율도 2월11일에는 1천33.2원으로 7.0원 올랐으나 다음날에는 8.1원이 하락했다.

금리는 북한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 가운데 경기회복 기대 확산과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 등의 영향으로 대폭 상승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2003년 1월10일 북한의 핵무기비확산조약(NPT) 탈퇴 선언 소식이 전해졌을 때는 금리가 일시 하락했다가 다시 상승했으며 주가도 당일 2포인트 하락에 그쳤다.

오히려 외국인은 증시에서 현물 518억원, 선물 517억원의 순매수했다.

환율은 이라크 전쟁에 대한 우려감으로 0.1원 하락한 1천178.7원을 나타냈다.

2002년 12월12일 북한의 핵동결 해제 선언과 미국이 북한을 ‘악의 축’으로 지정한 날 주가는 16.8포인트 상승했으나 이후 이라크 전쟁 가능성 등으로 12월중에는 13.4% 하락했다.

다만 같은날 외국인은 현물 985억원, 선물 685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환율은 미국과 이라크·북한과의 긴장 고조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하락세를 나타냈다.

1998년 8월31일 대포동 1호 시험발사 당시에는 외환위기의 여파로 주가지수 300포인트대를 유지하고 있어서 큰 영향은 없었던 것으로 한은은 분석했다.

다만 환율은 8월31일 1천350.0원으로 14.0원 오른 후 다음날에도 5.0원 상승했으나 그 다음 영업일에는 15.0원 하락했다.

94년 6월13일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탈퇴를 선언했을 때 주가는 사흘간 4.1%하락했은 곧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한은은 “당시 대형제조업체의 노사분규 확산 우려와 정부의 부실금융기관 정리방침 발표 등도 악재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94년 3월21일 북한의 ‘서울 불바다’ 발언이 나온 당일 조합주가지수는 7.4포인트 하락했으며 환율은 0.5원 상승한 달러당 807.4원을 기록했다.

증시에서는 외국인이 당일 85억원, 다음날인 22일 196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그러나 북한 문제 뿐만아니라 다수 종목의 외국인투자 한도소진과 미국의 금리인상 등이 시장에 함께 영향을 미쳤다고 한은은 설명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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