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북中대사 “개혁개방, 中이 반드시 가야 할 길”

북한 주재 류샤오밍(劉曉明) 중국대사가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들과 언론매체 고위관계자들을 초청한 자리에서 중국의 개혁개방의 성과를 자랑하며 개혁개방을 “중국이 반드시 걸어야 할 길”이라고 강조해 눈길을 끈다.

29일 북한 주재 중국 대사관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따르면 류 대사는 지난 16일 대사관에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최태복 비서와 리용철 청년동맹중앙위원회 1비서 등을 초청해 새해 맞이 연회를 가진 자리에서 “이틀 후(18일) 중국 인민은 개혁개방 30돌을 성대히 기념할 것”이라고 중국의 개혁.개방 30주년을 상기시켰다.

이어 류 대사는 “개혁개방 30년간에 중국은 천지개벽의 변화를 이루고 인민생활 수준이 뚜렷이 높아지며 종합 국력이 대대적으로 강해지고 사회 면모가 일신됐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미 사실로 증명된 바와 같이, 개혁개방은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발전의 강력한 추동력이고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실현하기 위해 반드시 걸어야 할 길”이라고 강조했다.

류 대사의 이러한 말은 중국의 개혁개방 30주년을 앞둔 시점에서 그 성과를 자랑한 것이다.

그러나 북한이 2012년 ‘강성대국’ 달성을 목표로 내세우면서도 개혁개방에 대해선 김정일 국방위원장부터 거부감을 나타내고 있는 점과 류 대사의 연설 대상이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라는 점 등에서 류 대사의 개혁개방 성과 자랑은 매우 흥미롭다.

류 대사는 이어 22일 역시 대사관에서 김중협 노동신문사 책임주필을 비롯한 북한 보도부문 ‘일꾼(간부)’들을 초청해 가진 연회에서도 비슷한 내용을 언급했다.

그는 중국이 “개혁개방 30돌을 성대히 기념했다”며 “이것은 개혁개방을 통해 부단히 발전하고 강해지는 중국 공산당과 중국 인민의 역량을 과시하며, 개혁개방이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를 발전시키고 중화민족의 부흥을 실현하기 위해 반드시 걸어야 할 길이라는 것을 충분히 증명해 줬다”고 말했다.

북한 매체들은 두 연회가 열린 사실를 보도하면서도 류 대사 연설중 개혁개방 대목에 대해선 전혀 언급하지 않은 채 ‘중조(중국-조선) 친선의 해’에 관한 발언만 일부 소개했었다.

조선중앙통신과 평양방송은 특히 22일 열린 ‘보도부문 일꾼들을 위한 연회’에 대한 보도에선 “연회에서는 연설들이 있었다”며 “참가자들은 조중 친선협조 관계의 강화 발전을 위해 잔을 들었다”고만 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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