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조직인 北여맹, ‘365 부대’로 불리는 이유는?

북한의 조선민주여성동맹(이하 여맹)은 최근 들어 주민들 속에서 ‘365군부대’ 또는 ‘조선인민군 10군단’으로 불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주민들에 따르면 2000년대 후반부터 국가주도의 각종 사업에 동원되는 횟수가 늘어나면서 이 같이 불리게 됐다고 한다.


북한 노동당의 외곽단체인 여맹은 결혼한 여성들 중 직장을 다니지 않는 가정주부들이 자동 가입되는 단체로 현재 위원장은 노성실(당 중앙위 후보위원)이 맡고 있다. 여맹은 당 정책실천을 최우선으로 하며 그동안 각종 국가 건설사업과 행사에 동원돼 왔다.


내부 소식통은 최근 데일리NK와 통화에서 “가두여성(가정주부)은 무보수 노(동)력으로 하루도 빠짐없이 농촌지원이나 건설현장에 동원되고 있다”면서 “주민들은 365일 동원된다는 의미로 ‘365군부대’ 혹은 ‘조선인민군 제10군단’이라고 부른다”고 전했다.    


북한에서는 여맹생활이 군대생활 못지않게 정치, 경제, 문화, 건설의 모든 부문을 감당한다는 의미에서 군(軍) 명칭으로 불리고 있다는 것이 소식통의 설명이다.


여맹에 가입하며 매주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되는 학습과 강연회를 비롯해 봄 파종과 가을걷이 농촌동원, 주변 사적지 건설, 김정일 일가 생일을 계기로 열리는 ‘충성의 노래모임’, 각종 도로공사, 거주지 장마당꾸리기 등 각종 동원행사에 강제로 참가해야 한다.


생계를 위해 장사를 해야 하는 사람들은 처벌을 면하기 위해 해당 여맹위원회에 일정한 금액을 내야 한다.


동원이 없는 날은 여맹에서 분담된 인민군대 지원품(목도리, 장갑, 비누, 치약칫솔 등)과 후방(군인)가족 돕기(난방용 나무나 석탄과 부식물해결), 철도 지원품 등을 만들어야 한다.


지역 여맹 간부출신인 한 탈북자(2010년 입국)는 “1년을 동원과 집단생활 속에서 생활하는 여맹을 야유해 북한에서는 이들을 365군부대 대원, 10군단원이라고 불렀다”고 소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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