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국 정상 호감도 ‘김정일’ 지고 ‘후진타오’ 뜨고

▲ CBS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6자회담 참여국 정상들의 이미지를 조사한 결과. ⓒ리얼미터

한반도 주변국 정상 선호도 조사결과, 북한 김정일의 선호도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는 금강산 관광객 피살사건에 따른 결과로 읽혀진다.

CBS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6자회담 참여국 정상들의 이미지를 조사한 결과, 북한의 김정일은 지난 5월 조사 대비 3.6%p 하락한 5.4%로 정상 호감도 조사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독도 영유권 분쟁으로 인해 일본 후쿠다 총리 역시 2.6%p 하락해 2.9%의 낮은 지지율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반면 중국의 후진타오 주석은 13.1%p 상승한 18.1%로 선두로 올라섰고, 부시 미 대통령은 15.5%로 2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 조사에서 베이징올림픽 성화봉송과 관련한 중국인들의 폭력사태로 후진타오 주석이 최하위를 기록했지만 이번 조사에서 선호도가 급등했다.

푸틴 대통령 후임으로 선출된 러시아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처음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 12.9%로 3위를 차지했다.

여성층에서는 후진타오 주석(21.6%)이 여유 있게 앞서는 반면, 남성층에서는 부시(15.6%) 대통령과 후진타오 주석(14.9%), 메드베데프 대통령(12.8%)이 오차범위 내에서 각축을 벌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30대(29.2%)는 후진타오 주석을 압도적 1위로 꼽은 반면, 40대는 후진타오(25.3%), 부시(21.9%) 대통령의 호감도가 팽팽했으며, 50대 이상에서는 부시 대통령이 24.1%로 크게 앞섰다.

20대가 꼽은 호감도 1위는 러시아의 메드베데프 대통령으로 조사됐으며, 김정일(11.5%)과 후쿠다 총리(9.8%)에 대한 선호도가 타 연령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정당별로는 한나라당(37.3%) 지지층은 부시 대통령을, 민주당(26.9%)과 민주노동당(38.3%) 지지층은 후진타오 주석을 1위로 꼽았다.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전주 대비 6.9%p 하락한 17.8%로 나타나 촛불시위 강경진압으로 최저치를 경신했던 6월초(16.9%) 지지율에 근접했으며,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 역시 6.1%p 상승한 75.8% 로 조사됐다.

리얼미터는 금강산 민간인 관광객 피격과 일본 정부의 독도 영유권 명기 확정에 대한 미숙한 대응이 지지율 대폭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했다.

이번 조사는 7월 15~16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조사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7%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