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은 굶는데 평양 대규모 공사는 무슨 돈으로 하나?

최근 평양에 도시 새 단장을 위한 대규모 건설 공사가 진행 중이지만, 북한의 나쁜 경제 상황을 고려할 때 어떻게 그 같은 일이 가능한지 불가사의하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가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평양 시내에 고층 아파트 공사가 한창이고, 극장과 호텔들의 재단장 공사도 진행되고 있다”며, 특히 “오랫동안 흉물로 방치해 온 105층짜리 류경호텔 공사도 재개됐다”고 전했다.

이어 “이 모든 공사들은 김일성의 출생 100주년인 2012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북한의 건설 붐은 지난해 북한이 핵프로그램을 폐기하기로 합의한 후 고립상태에서 벗어나 국제사회에 동참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그러나 “유엔 세계식량게획(WFP)이 200만명의 아사자가 발생했던 1990년대 중반과 같은 최악의 식량사정을 경고하는 등 북한 경제난이 심각한 상황에서 이러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은 불가사의한 일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북한 관리들은 자력갱생의 원칙에 따라 북한 스스로 자금을 조달해 건설공사를 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이 같은 주장을 선뜻 믿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윤덕룡 선임연구위원은 “이것은 수수께끼”라며 “북한 사람들은 외부 세계에 자신들이 굶어죽는 상황이 아니며 강하다는 점을 보여주려 하지만, 전문가들은 그것이 진실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으며, 그 돈이 어디서 나오는지를 의아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문은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북한 건설 붐에 쓰이는 돈이 한국과 중국, 중동 지역에 나오는 것으로 믿고 있다”고 전했다.

그 예로 “현대 그룹과 통일교 관련 기업 등 한국기업들이 북한에 대한 투자를 계속하고 있고, 중국도 이 대열에 동참하고 있다”며 “북한의 휴대전화 사업권을 따낸 이집트의 오라스콤 그룹이 류경호텔 공사 재개를 맡는 등 북한의 새단장 공사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