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미대사 “`北핵협력’ 美성명은 미래에 초점”

이태식 주미대사는 미국 백악관이 ‘북한의 시리아 핵협력에 대해 확신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한 데 대해 25일 “과거 지향적이기보다 장래에 포커스(초점)를 두고 있지 않나 보고 있다”고 밝혔다.

2008 공관장회의 참석차 귀국한 이 대사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금 진행중인 6자회담을 좌초시키거나 전복시킬 사안은 아니라고 개인적으로 판단한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이 앞으로 핵확산 노력을 하지 않고 (하지 않겠다는) 확실한 다짐을 받는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조만간 핵프로그램 신고서를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 측에 제출하고 5월에는 핵폐기 단계를 준비하기 위한 6자회담이 열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미 백악관은 24일 “북한이 시리아의 비밀스런 핵활동에 협력한 것으로 확신한다”고 발표, 변수로 부각되고 있다.

이 대사는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 “미측 인사들이 ‘빼어나게 성공적(exceptionally successful)’이었으며 조지 부시 미 대통령도 만족해한다고 했었다”면서 “저도 두 대통령이 캠프 데이비드에서 서로 어깨동무 비슷하게 하면서 환하게 웃는 사진을 보고 신선한 충격, 참신한 청량제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참여정부에서 주미대사로 임명됐던 그는 ‘참여정부 때는 한미동맹이 훼손됐다고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과거에는 그런 사진이 없었다는 점을 말씀드리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이 대사는 한.미 FTA(자유무역협정)의 미국 의회 비준 가능성에 대해 “쇠고기 문제가 해결된 이후에 행정부가 법안을 국회에 제출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렸으니 이제 연말 이전에 해결할 수 있는 길이 겨우 조금 열린 셈”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그는 “(FTA에 대해 소극적인) 민주당이 의회를 지배하고 있으며 또 금년이 (미국) 대선이고 또 민주당 (대선) 후보는 노조의 지지를 확보해야 하니 FTA에 대해 매우 소극적이고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다”면서 “두 가지 파고를 넘고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