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몽’팀 고구려 유적의 현장을 밟다

송일국과 한혜진 등 최근 종영한 MBC 인기 드라마 ‘주몽’의 주연 배우들이 ‘진짜’ 고구려의 흔적을 되짚었다.

평양을 방문 중인 송일국, 한혜진, 전광렬, 오연수, 이계인과 이주환 PD 등 ‘주몽’팀은 방북 이틀째인 18일 평양 시내와 고구려 유적지를 둘러보며 옛 고구려의 숨결을 느껴보는 시간을 가졌다.

모란봉에 올라 평양성 유적을 차례로 밟은 ‘주몽’팀은 을밀대에서 가장 오랜 시간을 머물며 튼튼하게 쌓아올린 성벽에 감탄사를 쏟아냈다.

주몽 역의 송일국은 “제가 진짜 주몽이었다면, 다시 살아나서 이 유적을 봤다면 참 뿌듯할 것 같다”며 평양성 내성의 군사지휘처로 건축된 을밀대의 견고함에 놀라움을 나타냈다.

금와왕 전광렬도 “문화 교류가 활발하게 이뤄진다면 많은 사람들이 (북한의 고구려) 유적을 보고 민족적 자긍심을 느낄 수 있지 않겠느냐”며 “고구려의 혼과 정신이 깃든 이 돌 하나하나가 소중한 우리의 문화적 유산”이라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야철대장 모팔모를 연기했던 이계인도 “이렇게 우리의 역사를 보는데 지구 한 바퀴를 돌아와야 한대도 상관없지만 매일 와서 볼 수 있으면 좋겠다”며 분단 현실에 대해 안타까움을 비치기도 했다.

돌과 돌 사이에 틈이 남지 않도록 빼곡하게 쌓아올린 을밀대를 직접 만져보던 ‘주몽’팀은 마침 지나가던 다람쥐를 보고 이계인이 “고구려 시대부터 있었던 다람쥐 아니냐”며 농담을 던지자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이어 고구려 벽화무덤의 사신도에서 북쪽의 방위를 맡고 있는 현무에서 이름을 딴 평양성 북성의 북문 현무문에 이르자 송일국은 북한 안내원에게 “북한에도 고구려와 같은 고대사를 다룬 드라마가 있었느냐”고 질문을 던지는 등 깊은 관심을 보였다.

잠시 독도 영유권에 관련된 화제가 나오자 안내원은 “역사 기록을 보면 독도는 우리 땅”이라며 “북과 남이 뜻을 같이 해서 더욱 더 싸워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주몽’팀과 공감을 이뤘다.

북두칠성에서 이름을 빌려온 평양성 내성의 북문 칠성문과 가장 아름다운 시내 전경을 볼 수 있다는 최승대까지 모란봉에 위치한 고구려 유적을 천천히 돌아본 ‘주몽’팀은 고구려 장수왕 때인 5세기 중반 고구려가 평양의 대성산 지역으로 도읍지를 옮기며 쌓았다는 대성산성의 남문까지 방문한 뒤 하루 일정을 마쳤다.

유화부인 역의 오연수는 유적을 모두 둘러본 후 “와서 보니까 고구려인들이 돌 하나하나를 지금까지 잘 보존될 만큼 견고하게 쌓았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며 “많은 분들이 와서 보셨으면 좋겠는데 못 본다는 것이 참 안타깝고 앞으로 볼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주몽’팀은 오전 중 김일성 주석의 생가로 알려져 있는 만경대와 대동강변의 주체사상탑, 프랑스 ㅠ파리를 본뜬 개선문을 차례로 방문해 안내원의 설명을 들으며 관람했다.

점심에는 냉면으로 유명한 옥류관을 찾아 평양냉면과 참새구이, 녹두지짐이, 달래를 넣은 물김치 등 평소 접하기 어려운 북한의 음식을 맛봤다.

드라마로 재현한 고구려의 흔적을 찾는다는 취지로 평양을 방문 중인 ‘주몽’팀은 동명왕릉과 강서3묘, 조선예술영화촬영소, 역사박물관 등을 방문한 뒤 21일 귀국한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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