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파 문화정책은 가라’ 문화미래포럼 출범

▲문화예술인 40여명은 21일 중도와 자유주의를 표방하는 ‘문화미래포럼’ 창립대회를 개최했다.ⓒ데일리NK

정부의 좌편향적 문화정책을 비판하고 중도와 자유주의를 표방하는 ‘문화미래포럼’(대표 복거일)이 21일 출범했다.

소설가 복거일, 시인 강위석, 연극인 장민호씨 등 문화예술인 40여명은 이날 정동 세실레스토랑에서 창립대회를 열고 정부의 잘못된 문화 정책으로 인해 문화예술의 순수성과 다양성이 소외받고 있다며 창립 취지를 밝혔다.

포럼의 창립은 문화예술인들이 정부의 좌파적 문화정책을 비판하며 정치로부터 문화예술을 지키겠다고 본격 표방한 것이어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복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현재 우리 사회는 닫힌 민족주의 성향을 드러내고 있다”면서 “개인의 자유를 억압하는 사회에서는 결코 창의적 예술이 꽃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자유민주주의를 굳이 표방한 것은 그만큼 사회가 위태롭다는 것을 반영한 것”이라면서 “정부의 지원과 문화부분에 대한 영향력 확대로 개인의 자유로운 창작 활동이 오히려 위축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창립취지문에서 “정부는 진보와 보수, 반미, 친미, 반일과 친일, 통일과 반통일 등의 단순한 이분법적인 논리로 사회의 다양한 현상들을 설명하려 한다”면서 “마치 반미와 반일, 통일 그 자체가 곧 진보를 상징하고, 민족의 뜻을 대변하는 듯 단순한 논리를 전개 시켜나가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또 “참여정부가 균형감각을 상실하고, 소수의 참여 독점을 통해 만들어낸 사회 문화적 기현상들을 위기라 진단한다”면서 “특히 정부 문화기관들과 산하단체들도 대립 양상 속으로 들어가 그 본래의 방향을 상실했다”고 진단했다.

따라서 이들은 ▲자유민주주의 근간으로 한 문화정책개발 ▲문화예술계의 다양한 목소리를 수렴해 건강한 문화관 조성 ▲악습과 정치권의 과도한 영향력으로부터 훼손된 문화예술 복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北核, 北인권 문화예술로 알릴 터”

특히 이들은 북한인권문제와 핵문제를 문화예술을 통해 국민들에게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좌편향적 정부로 인해 북한인권과 핵문제에 대해 국민들이 정확하게 바라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우려했다.

복 대표는 “북한의 핵개발은 우리 삶에 근본적으로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연극이라는 문화예술을 통해 국민들이 북한의 핵개발에 대해 주목해야 한다는 것을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남한 예술인들은 북한의 인권문제에 대해 다루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우리 사회의 생존과 관련된 현상들에 대해 침묵하는 것을 거부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북한문화인들과의 교류에 대해 “북한의 작가들은 진정한 작가들이라고 볼 수 없다”면서 “북한의 작가들은 선전선동의 일꾼이기 때문에 북한 작가들과 교류하는 것은 국민들을 속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치권과의 연대에 대해 복 대표는 “예술은 본질적으로 정치적이기 때문에 우리들은 정치적 메시지를 담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정당에 가입하거나 연대하는 등 현실정치 참여는 배제하고 사회문제에 대한 우리의 메시지를 전달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모임에는 연극계 원로인 장민호, 백성희 씨를 비롯해 극작가 신봉승, 전 중앙일보 논설고문이자 시인인 강위석, 정진수 성균관대 연기예술학과 교수, 국악인 조운조 이화여대 한국음악과 교수, 문학평론가 홍정선 인하대 교수와 정과리 연세대 교수, 소설가 최학 씨 등 문화일반, 문학, 국악, 양악, 미술, 무용, 연극, 영화 등 8개 분야에서 93명이 참여했다.

포럼은 앞으로 ‘자유주의ㆍ전체주의ㆍ그리고 예술’, ‘참여 정부의 문화정책과 예산 집행’ 등의 심포지엄을 차례로 개최할 예정이다. 또 북한 핵실험과 북한인권 문제를 다룬 연극 ‘그라운드 제로’를 내년 6월에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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