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벗들, 北김정일 와병 異說 주장

북한 당국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정권수립 60주년(9.9) 행사에 불참할 것이라고 주요간부들에게 미리 통보했으며, 그 이유는 “신변 안전 문제”인 것으로 간부들 사이에 알려진 것으로 전해졌다고 대북인권단체인 ‘좋은벗들’이 16일 주장했다.

이 단체는 자신들이 발행하는 ‘오늘의 북한소식’ 제211호에서 김 위원장의 행사 불참에 대해 “북한 내부에서는 비교적 조용하다”며 “객관적 사실은 확인할 수 없지만, 북한내 고위관리들에게 알려져 있는 9.9절 행사 불참사유는 ‘신변 안전 문제’였다고 한다”고 전했다.

소식지는 북한의 한 고위간부가 “남조선에서 ‘신변 이상설’, 심지어 ‘몇년전 사망설’까지 나돌고 있는 것으로 들었는데, 허무맹랑하다”며 “(김정일 위원장이) 건강이 안 좋은 것은 사실이나 밖에서 떠들고 있는 정도의 상황은 아니다”고 말하고 “당신(김 위원장)은 참석하겠다고 했으나 여러 신변상의 불편 때문에 장군님이 출사하지 않도록 제안했다”고 주장했다고 설명했다.

북한 주민들도 김 위원장이 과거에도 중요한 큰 행사에 나타나지 않을 때가 자주 있어서 이번 행사 불참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있으며 “하루의 휴식도 없이 현지시찰을 하다가 건강이 조금 좋지 않아서 못 나온 것이라는 말이 돌고 있다”고 소식지는 소개했다.

그러나 국내에 입국한 고위간부 출신 탈북자는 “김 위원장이 참석하는 1호 행사에 대해 미리 통보한 예는 없었다”며 “1호행사를 할 것으로 당연히 생각했는데 그날 아침에 김일성광장에 나가는 것이 중지됐다는 것은 신변이상이 아니면 다른 이유가 없을 것 같다”고 반박했다고 소식지는 덧붙였다.

소식지는 특히 김정일 위원장이 지난 2일 식량난에 대한 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특히 군관들도 농장에 식량을 꾸러 다니만 빌리지 못해 식사를 못하는 날도 많고 사병들이 굶는 것은 다반사라는 실태를 보고 받고 “격노”한 뒤 “일시 충격을 받아 쓰러진 것으로 전해졌다”고 말했다.

이는 국가정보원들이 밝힌 김 위원장이 쓰러진 사유 및 시점과 다른 것이나, 좋은벗들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김 위원장이 이달초 군부대의 식량난 실태를 보고 받다가 쓰러졌다는 정보가 지난주말께 입수됐다”고 말하고 그러나 “당시 쓰러졌다가 다시 일어났는지, 와병중인 이유가 식량난 보고로 인한 충격 때문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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