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북한민주화네트워크 연구위원은 26일 “(전향을 통해) 종북세력을 북한민주화운동에 끌어들인다면 대한민국의 국민통합에 대단히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위원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북한인권운동가 김영환, 국민훈장(석류장) 수훈기념 북한인권의 밤’ 특별강연을 통해 “우리가 종북 세력이라고 부르는 사람 중에 적지 않은 수는 마음 속으로 갈등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에너지, 운동적인 자세 등을 북한주민의 삶을 개선하는 인권운동으로 흡수할 수 있으면 좋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연구위원은 또 “종북세력에 대한 비판은 당연하지만 (변화가 가능한) 사람들에게 퇴로를 열어주는 것도 필요하다”면서 “민혁당(민족민주혁명당)을 포함한 주변에 알 수 있는 사람만 대상으로 통계를 내보니 핵심공안사건으로 처벌받은 사람과 처벌이 면제되거나 피한 사람의 이후 행적에서 투옥된 사람들이 처벌을 피한 사람에 비해 (종북 활동을) 계속할 확률이 3배정도 높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종북세력은 당연히 없어져야 하고 이해할 수도 용납하기도 어렵다”면서 “핵심 요지는 비판하고 적극적으로 압박은 하되 그들(종북세력)이 자연스럽게 약간 중도적인 방향으로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논리와 북한인권운동을 개발해 생각을 바꾸게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에 좌파인사 몇 사람을 만났다. 만나겠다는 사람들은 조금의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이다”면서 “대부분 만남을 거부하지만 앞으로도 이런 부드러운 논리로 그분들을 설득하려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