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분과 “통일시대 선구자적 역할 하자”

남과 북, 해외의 종교인 30여명은 16일 오전 서울 광장동 쉐라톤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8.15민족대축전 종교분과 모임에서 광복 60주년을 맞는 올해 밀접한 교류와 함께 두터운 신뢰를 쌓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북측 종교인분과 부위원장인 강철원 조선천도교회 중앙지도위원회 부위원장은 “북녘 종교인의 인사를 남녘 종교인께 전한다”며 “북과 남의 종교인들이 앞장서서 통일시대에 선구자적 역할을 하고 애국사업에 앞장서자”고 말했다.

남측 명지 스님은 “여러분들이 이번에 국립현충원을 방문해 참배한 데는 북측의 대단한 결단이 필요했다고 본다”면서 “우리 종교인들이 민족화해와 통일에 앞장서자”고 화답했다.

명지 스님은 또 14일 보수단체의 현충원 시위를 언급하면서 “여러분들이 북측에 돌아가면 북측의 보수단체가 현충원 참배를 했으니까 북측에 살지 말고 남측에 살라고 데모를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북측 강지영 조선가톨릭교협회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민족 공동의 이념인 우리민족끼리의 흐름 속에서 북과 남의 종단들 간 밀접한 연계가 이뤄지고 신뢰가 두터워졌다”며 “종교인들에게는 사랑하는 조국과 생사운명을 함께 할 민족이 있다”고 말했다.

같은 호텔에서 개최된 학술분과 모임에서는 남북의 겨레말큰사전 편찬위원 20여명이 모여 사전편찬 방향과 세부계획을 논의했다.

남과 북의 편찬위원장인 홍윤표 연세대 교수와 문영호 사회과학원 언어학연구소장은 이날 오후 백범기념관에서 열리는 겨레말큰사전편찬 보고대회의 발표 내용과 진행을 최종 조율했다.

정순기 언어학연구소 교수는 지난해 과학백과사전출판사에서 발행된 ’조선말사전’이 1992년 조선사회과학출판사에서 나온 ’조선말대사전’의 30만 어휘를 절반으로 줄이고 최신 어휘 3천여개를 추가해 실용성을 살렸다고 설명한 뒤 조선말사전 2권과 CD를 남측에 선물하기도 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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