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계, 성지순례 등 남북교류에 앞장

종교계가 최근 들어 북한 지역 성지순례 등 남북교류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조계종 산하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금강산 내금강 지역이 이달부터 개방된 것을 계기로 불교도를 중심으로 성지순례단을 구성해 표훈사, 장안사터, 보덕암 등 내금강 지역의 불교유적지를 방문하고 있다.

이달 초 1차 순례를 마쳤으며 21-23일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스님 등 불교계 지도자와 불자 160여 명이 2차 순례에 나선다. 현대아산과 성지순례사업 독점계약을 체결한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앞으로 매월 2천명 가량이 내금강 지역 불교유적지 순례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천태종도 하루 일정으로 개성 영통사(靈通寺)를 방문하는 성지순례사업을 정례화하기 위해 관계 당국과 협의중이다.

천태종과 북측 조선불교도연맹(위원장 유영선)은 지난달 17일 영통사 성지순례에 합의하면서 6월 중 순례단 2천 명을 세 차례로 나눠 시범 순례를 하기로 했으며, 북측에 1인당 100달러를 지급하는 관광비용 문제가 해결되는 대로 성지순례를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여의도순복음교회 당회장 조용기 목사는 21일 개성을 방문해 ‘평양 어린이 심장병원’ 건립의사를 전달한다. 조 목사는 교회 관계자 30여 명과 함께 개성에서 북측 조선그리스도교연맹 위원장인 강영섭 목사를 만나 심장병원 투자규모 등에 관해 협의한다.

성지순례나 대북지원사업 외에 각종 종교행사를 통한 남북교류도 최근 들어 활발해지고 있다.

‘2007 평양국제대성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김기수 목사)는 올해 한국교회 대부흥 100주년을 맞아 9월22-26일 평양 류경 정주영체육관에서 남북 기독교인들이 공동 참가하는 평양국제대성회 개최를 추진하고 있다. 행사 개최가 성사될 경우 남측 기독교인의 대규모 방북이 뒤따르게 된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불교위원회(위원장 영담스님)와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본부장 명진스님)는 7월11일 오전 10시 백두산에서 ‘민족화합 평화통일 기원 북한방문 백두산 천지 대법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백두산 대법회에는 조계종 종정 법전스님이 현직 종정으로는 분단 후 처음으로 북한을 방문해 민족의 화합과 상생을 염원하는 법어를 직접 내릴 예정이어서 불교계의 남북교류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행사에는 남측 불교계 지도자와 불자 150여 명이 참가하며, 7월12일 오전 10시 묘향산 보현사에서 북측 불교계 인사들과 남북공동법회를 봉행할 계획도 세워놓았다.

이에 앞서 국내 7대 종단 대표자 모임인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대표회장 최근덕 성균관장)와 북한 종교단체 협의체인 조선종교인협의회(KCR·위원장 장재언) 소속 종교인들은 5월5-8일 평양에서 두 단체의 교류 10주년 기념모임을 갖고 향후 남북 종교인들의 왕래 촉진, 다양한 협력 사업을 개발해 추진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