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리 “북한 난민에 한국 국적 주는 것 대단”

방한 중인 헐리우드 최고의 스타 안젤리나 졸리가 탈북자들과 북한 주민의 열악한 인권상황에 남다른 애정을 내비쳤다. 


졸리는 28일 장충동 신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영화 ‘솔트’ 홍보를 위한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인권상황에 대한 질문에 “그렇지 않아도 오늘 (기자회견 직전)유엔난민기구 한국 대표부와 이야기하며 (북한에 대해)많은 것을 배웠다”며 “남북이 대치하는 긴장관계에도 불구하고 한국이 북한을 지원하는 것을 알았다. 감동 받았고, 북한 난민에 한국 국적을 주는 것도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졸리는 이어 “유엔난민기구 홍보대사로서 북한의 열악한 경제적 현실과 아이들의 영양실조 문제에 큰 관심을 갖고 고민을 하고 있다”면서 “한국 국민 여러분들도 같은 고민을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졸리는 지난 2001년부터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 친선대사를 맡으면서 “난민들의 곤경을 좌시할 수 없다”며 국제적인 난민 돕기를 적극 장려해 왔다.


특히 지난 2005년에는 “중국은 탈북자들이 북한에 돌아가면 수용소로 보내지거나 사형을 당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탈북자들을 북한에 돌려보내는데 이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북한 난민 문제는 모든 사람이 주의를 기울여야 할 문제”라고 말하는 등 탈북자 문제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표명해 왔다.
 
졸리는 또 지난 2008년 10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사와 함께 추방 위기에 놓인 불법체류 신분의 탈북 소년에 대한 무료 변론 지원에 나선 것으로도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