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평통 담화 ‘누락 표기’, 거 요상하네?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19일 대변인 담화를 통해 <북한민주화네트워크>(대표 한기홍) 등 남한 내 북한인권단체의 활동을 “반공화국 인권소동”이라며 격렬히 비난했다.

조평통 담화는 “남조선의 인권단체가 미국과 한나라당의 부추김 밑에 반공화국 인권소동에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말했다.

조평통은 <기독교총련합회> <민주화네트워크>의 인권촉구기도회, 대학생국제대회를 “미국의 보수적인 반공화국 인권단체들과 함께 우리를 반대하는 광대극을 열 것” 이라고 맹비난했다.

담화는 또 “사회주의 제도는 모든 것이 인민을 위해 복무하고 인민이 사회의 주인으로 된 가장 참다운 인민대중중심의 사회제도이므로 애당초 인권문제가 있을 수 없다” 고 강변했다.

이어 남한 보수세력이 60년 동안 동족의 인권을 유린한 미국에 대해서는 한마디 말도 못하면서 북한의 인권문제를 언급하는 것은 “친미사대, 매국 역적의 정체를 그대로 드러내 놓은 것” 이라고 비난했다.

조평통은 “우리의 존엄 높은 정치체제를 헐뜯고 북남대결과 전쟁을 추구하는 자들을 절대로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무자비한 결단으로 그 죄행을 단단히 계산할 것”이라며 “한나라당과 남한의 보수단체들을 역사의 쓰레기통에 처박아야 할 것이다” 고 거칠게 비난했다.

한편 조평통 담화문은 <북한민주화네트워크>를 ‘북한’이라는 단어를 빼고 <민주화네트워크>로 명기하는가 하면 북한의 인권문제를 ‘그 누구의 인권문제’라고 표기, ‘북한’ 또는 ‘북한인민’이라는 표현을 피하고 있어 그 의도가 주목된다.

조평통 담화의 이같은 표기방식은 ‘북한민주화’라는 표현으로 인해 남한의 인권단체 중 ‘북한민주화’를 위한 단체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북한주민에게 암시할 우려가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북한당국은 내외적으로 북한에는 인권문제가 없다고 거짓 선전해왔기 때문에 북한 주민에 대해 ‘북한인권’이라는 용어를 원천적으로 쓰지 않겠다는 의도로 분석된다.

박소연 대학생 인턴기자 psy@dailyn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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