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총련, AI에 만경봉호 운항재개·탄압 방지 요구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의 각급 단체 대표가 2일 도쿄의 국제앰네스티(AI) 일본 지부를 방문해 만경봉호의 운항재개 및 조선학생과 재일동포에 대한 탄압 중지 등을 촉구했다.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6일 “총련 중앙과 여성동맹, 인권협회, 도쿄 조선고등학교 교원, 학생대표들 7명이 2일 AI 일본지부 사무소를 찾아갔다”며 “인도적 목적의 만경봉-92호의 운항재개와 재일 조선학생의 안전보호, 총련에 대한 폭력행위 근절과 부당한 규제의 시정, 경제활동과 생활권의 보장 등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도쿄 어머니회 사무국의 엄광자씨는 “미사일 발사 훈련 이후 학생들이 밖에서 치마 저고리를 입지 못하게 됐고 아이들에게 밖에서 조선말을 쓰지 않도록 하지 않으면 안될 가슴 아픈 상황이 조성됐다”며 “오늘의 현실은 일본 정부가 과거청산을 해 재일 조선인의 인권보장을 위한 법적·제도적 장치를 정비했더라면 피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행한 조총련계 학생들도 “학생들이 항시적으로 정신·육체적인 박해의 위험성에 직면해 있다”며 불안감을 호소하기도 했다.

AI 일본지부의 데라나카 마코토 사무국장은 “총련과 재일 조선인에 가해지는 박해와 규제가 심각하다는데 동의한다”며 “일본에서 이러한 현실이 이상사태로 간주되지 않고 있는데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고 조선신보는 소개했다.

조총련은 이에 앞서 일본 적십자사와 유엔아동기금(UNICEF) 도쿄사무소를 방문해 인도적 차원의 만경봉호 운항 재개와 조총련계 학생들에 대한 박해 중지를 촉구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