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총련, 5.18 묘지 첫 공식 참배

동아시아연맹(EAFF)축구선수권대회를 관람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응원단이 사상 처음으로 국립 5.18 묘지를 공식 방문했다.

응원단 35명은 1일 오전 5.18묘지를 찾아 추모탑에서 분향한 뒤 정수만 5.18 유족회장으로부터 묘지 현황과 조성배경에 대해 설명들었다.

김재왕(54) 응원단장은 입구에 있는 방명록에 “조국광복 60돌, 6.15 공동선언 5돌인 뜻깊은 해에 민주의 성지를 찾은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희생자들이 흘린 피의 의미를 잊지 앟고 조국의 통일을 위해 싸워나갈 것을 맹세한다”고 적었다.

그는 또 “조총련의 깃발을 들고 이 곳을 찾은 것도 6.15 공동선언이 있었기에 가능했고 공동선언은 5.18 민중항쟁을 토대로 하고 있다”며 “역사의 흐름을 거꾸로 돌려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재일교포 2.3세로 이뤄진 응원단은 희생자들의 사연을 듣고 어눌한 한국말로 질문을 하는 등 깊은 관심을 드러냈으며 사진자료 전시실, 구묘역 등도 차례로 둘러봤다.

지난달 30일 한국을 방문한 이들은 대전에서 열린 한국-중국전과 북한-일본전을 관람하고 광주를 방문했으며 참배를 마친 뒤에는 이날 오후 열리는 여자부 한국-중국전과 북한-일본전을 응원하기 위해 전주로 이동했다.

한편 북한이 일본을 1-0으로 꺾은 것과 관련, 응원단은 ‘민족의 승리’라며 만족해 했다.

김 단장은 “북한이 일본을 이겨 솔직한 말로 속이 시원하다”며 “그러나 남북대결에서는 양팀 모두 똑같이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응원단은 축구경기 관람과 관광 등을 마치고 오는 5일 일본으로 돌아가며 내년 산악회원들을 중심으로 지리산 방문과 국립 5.18 묘지 참배를 추진할 예정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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