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총련계 재일동포 50만→4만명…존립근거 휘청”

조총련계 금융기관들이 잇따라 파산하고 재일동포들의 이탈 현상이 가속화되는 등 조총련의 세력 약화가 갈수록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당국의 통계에 따르면 “조총련 설립 초기에는 재일동포 60만 명 중에 약 50만 명이 조총련 계였지만 지금은 4만 명 남짓한 수준으로 줄어든 상태”라며 “이런 재일동포들의 이탈 현상은 조총련의 존립 근거를 뿌리 채 흔들고 있다”고 VOA가 3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어 “오사카 지방법원이 조총련 오사카 본부건물을 매각키로 결정했고, 도쿄 시내에 있는 조총련 중앙본부도 법원의 경매가 예정되어 있다”며 조총련의 재정적 어려움도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총련이 이렇게 채무에 몰린 것은 조총련계 신용금고의 파산 때문”이라며 “이 신용금고는 돈을 융자해주는 대신에 일부를 리베이트 형식으로 기부 받아서 조총련 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일본 정부는 그 중 적지 않은 액수가 북한으로 불법 송금됐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조총련계 금융기관들의 잇따른 파산은 조총련을 포함한 재일동포들의 기간산업이었던 빠찡코 사업이 불황을 맞고 있기 때문”이라며 “지난 한 해 도산한 빠찡코 점포가 1천200개에 달하고, 또 다른 도박인 슬롯머신 점포도 50% 격감한 상태”라고 방송은 지적했다.

방송은 “재일동포들에 대한 일본 사회의 차별이 극심했던 과거에 빠찡코는 재일동포들이 돈을 벌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수단 이었다”며 “일본 전국의 빠찡코 점포 70% 이상이 재일동포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는 비공식 통계도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에 있는 한국계 금융사 8개 중 조총련계가 5~6개였는데, 그 중 30~40%가 빠찡코 자금을 모태로 만들어진 것이었다”며 “그러다보니 빠찡코 불황은 관련 금융회사의 도산으로 이어지고, 이것이 조총련에게 연쇄적인 타격을 준 셈”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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