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대 美 관리 대상 북한포럼 개설

북핵 문제를 계기로 미국내에서 북한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 조지아대학(UGA)이 미국 관리들을 주요 대상으로 북한체제 전반에 관해 집중적인 연수 프로그램을 개설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국 조지아대 부설 국제문제연구소(GLOBIS: 소장 박한식 교수)는 오는 21일부터 26일까지 조지아주 애선스시(市)에 있는 UGA에서 북한문제에 관심이 있는 관료와 언론인 및 재계인사들을 대상으로 북한에 대한 실질적인 정보와 지식을 집중적으로 전수하고 토론하는 ‘북한포럼’을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그동안 미국 주요대학에서 북한문제를 주제로 세미나, 토론회 등이 열린 적은 많지만 5일에 걸쳐 북한의 정치 경제는 물론 역사와 문화, 이데올로기, 외교정책 등 북한체제 전반에 걸쳐 집중적으로 연수를 하는 프로그램이 열리는 것은 이 포럼이 처음.

이 포럼에는 북한을 40차례 이상 방문하고, 북한측 고위인사들과도 긴밀한 채널을 유지하고 있는 재미정치학자인 박한식 교수가 북한의 문화와 이데올로기에 관해 강의를 하는 등 국제적으로 유명한 북한문제 전문가 5명이 강사로 참여한다.

우선 미국내 최고의 한반도 전문가로 꼽히는 브루스 커밍스 시카고대 교수가 포럼 첫날인 21일 개막 리셉션에서 북한의 역사에 대해 강연을 한다.

독일의 북한 전문가인 오스트리아 빈 대학의 루디거 프랭크 교수도 북한 경제에 관해 강의를 한다. 프랭크 교수는 동독 출신으로 1991년 북한 김일성종합대학에서 공부했으며 2005년 유럽연합(EU) 대표단 일원으로 북한을 다녀오기도 했다.

또 북한의 개발과 변화 지원방안에 관한 연구를 계속하면서 덴마크 정부의 대북정책에 관해 자문을 계속중인 게이르 헬게슨 노르딕아시아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북한의 정치체제에 관해 강의를 맡았다.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극동연구소의 알렉산드르 제빈 소장도 북한에 다년간 체류했던 경험 등을 토대로 북한의 대외정책에 관해 강의를 한다.

포럼 개설을 주도한 박 교수는 15일 연합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미국내에서 북한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지만 정확한 정보와 지식이 많지 않아 이 포럼을 개설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특히 책이나 논문 등 간접적인 지식이 아니라 북한을 직접 방문한 경험이 있는 전문가들의 현실에 근거한 올바른 지식과 정보를 북한문제를 담당하는 관료나 언론인 등에게 전달해 올바른 정책결정이나 보도를 하도록 하는게 일차 목적”이라면서 “이에 따라 강사진도 북한 방문 경험이 많은 국제적 전문가들을 대거 초빙했다”고 말했다.

박 교수에 따르면 이번 포럼에는 15일 현재 북한 문제를 다루거나 관심이 있는 국무부 직원을 비롯해 중앙정보국(CIA), 국방정보국(DIA) 등의 북한 정보분석 담당자 등 15명 정도의 관리들이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조지아대 교수와 대학원생 등 학계인사 10여 명도 신청중이며, 애틀랜타에 본부를 두고 있는 CNN방송의 일부 기자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교수는 “이번 포럼은 일반 대중을 위한 것이 아니라 미국의 주요 부처에서 북한문제를 다루는 관리들에게 객관적이고 경험적인 정보와 지식을 전달해 올바른 정책판단과 결정을 내리도록 돕자는 게 일차적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GLOBIS측은 포럼이 끝난 뒤 그 결과를 책자로 발간할 예정이며, 오는 11월경 제2차 포럼을 개최하면서 포럼 개막 리셉션에 유엔주재 북한대사를 초청해 연설을 하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조지아 대학은 1785년 애선스시에서 개교한 미국 최초의 주립대학교로 남동부 지역의 명문대학이며, 이 대학 부설연구소인 GLOBIS는 지난 1995년 국제적 분쟁 해결을 위한 연구를 목적으로 박 교수 주도로 창립됐다. 지난 2003년 말에는 6자회담이 교착상태에 빠지자 남.북.미 3자 전문가 대화(트랙 II 포럼)를 추진하는 등 북한문제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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