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28일 조중(북중)우의교 교량 파손 이후 두 차례의 보수 공사를 거쳐 지난 2일 개통됐지만 교량 파손을 예방하기 위한 중국의 화물차 무게 제한으로 북한의 정광(精鑛) 수출이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단둥(丹東) 세관 사정에 밝은 평안북도 소식통은 5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조중우의교 파손으로 24일부터 중단됐던 교역이 2일 다시 시작되면서 신의주에 대기했던 북한 무역회사 차량들과 시장 상인들이 한숨 돌리게 됐다”면서 “하지만 화물차량과 적재량까지 합쳐 25톤 이상 운행이 제한되면서 수출 광물을 실었던 30톤 이상 트럭은 중국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소식통은 “1차 보수공사 이후 중국 북한 양국 합의로 화물 적재량이 15톤으로 제한됐고 이후 다시 양국의 재차 협의로 25톤으로 상향 조정됐다”면서 “제한 조치로 인해 일시적으로 광물 교역이 조중우의교가 아닌 중국 동강과 북한 남포 항구를 이용한 배편으로 이뤄졌지만 바다를 이용한 수송은 시간과 비용이 육로보다 많이 들어 북한 무역 일꾼들은 조중우의교를 통한 교역을 원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조중우의교가 개통된다는 소식에 무역일꾼들은 ‘숨통 트이나’며 반겼지만 총 화물차 무게를 25톤으로 제한하는 등 중국의 통관 절차가 엄격해져 울상이다”면서 “이미 실어 놓은 트럭의 무게를 줄일 방안을 고심중에 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또 “개통 첫날인 2일 단동세관에서 중국 공안경찰들이 직접 북한 화물차량 무게를 측정해 25톤 이상 화물차량은 중국으로 들어가지 못하게 했다”면서 “일반 화물 차량들은 정상 무역을 시작했지만 정광을 비롯한 광물수송 30~40톤 트럭 수 십대가 지금도 신의주 세관에 대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언제까지 신의주·단동교두가 화물량을 제한 할지 몰라, 광물 수출 무역회사들은 불안해하고 있다”면서 “평안남도 지역의 남포항으로 수출 통로를 바꿀지, 화물차량 제한조치가 당분간이라면 기다려야 할지 망설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9월 28일 조중우의교 노후화로 인한 차량 전복사고가 발생했다. 이후 두 차례에 걸쳐 보수공사가 진행됐다. 1차 보수공사는 9월 31일부터 10월 4일까지 진행해 5일 개통됐으며, 개통 이후 중국과 북한은 재발사고 방지를 위한 2차 보수공사를 지난달 24일부터 11월 1일까지 진행했다.
한편, 화물차량과 달리 중국 단둥과 북한 신의주를 오가는 국제열차는 정상운행 된다는 것이 소식통의 전언이다.
소식통은 “교량이 파손된 부분은 철로가 아니라 화물차가 다니는 교량이 도로이기 때문에 철도 운행에는 문제가 없다”면서 “신의주를 방문하는 중국 관광객들이 도보로 북한을 방문하기도 하지만 평양까지 가는 기차를 이용하는 관광객들은 국제열차를 타고 조중우의교를 통과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