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 평양 콘서트 위해 방북

남한의 ’국민가수’ 조용필이 북한을 찾았다.

가수 조용필이 유경 정주영체육관에서 첫 단독 공연을 하기 위해 22일 평양에 도착했다. 북한에서 남한 가수의 단독 콘서트는 2002년 이미자 이후 두 번째.

SBS가 주최하는 ’광복 60년 SBS 특별기획-조용필 평양 2005’가 23일 오후 6시 7 천여명의 북한 주민 앞에서 열린다. 이를 위해 조용필을 포함한 공연단과 참관단 160 여명이 이날 오후 2시 아시아나항공 전세기편으로 인천을 출발해 평양순안공항에 도 착했다. 불과 55분 거리를 가기위해 조용필은 몇 년 동안 이 공연을 준비해왔다.

SBS측은 이미 17일 ’2005 PIL&PEACE 조용필 콘서트’에 사용된 무대 세트와 음향 조명 특수효과 기기, 5t 트럭 28대 분량의 무대장치와 발전차 5대, 방송차량 장비 5 대 등을 배편으로 보냈고 19일부터 설치를 시작했다.

유경 정주영체육관은 총 1만2천여명을 수용할 수 있으나 남한과 똑같은 무대장 치를 설치해 객석 규모를 7천석으로 줄였다. 무대 너비만 총 66m 가량. 무대 양쪽에 평화를 상징하는 비둘기 날개가 설치된다. 분단된 지 반세기가 넘은 한반도에 평화 의 메시지를 전하자는 뜻이 담긴 무대장치다. 무대장치 설치에는 남한에서 온 공연단과 함께 30여명의 북한 주민들이 참여했다.

리종혁 아태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은 직접 공항에 나와 조용필과 방북단 일행을 환대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조용필에게 “아직은 여기 오빠 부대가 없습니다. 그러 나 내일 공연 이후에는 오빠부대가 생길 겁니다”라는 말로 따뜻한 환영의 뜻을 표 했다.

조용필은 공항에 도착해 “비행기 탈 때까지만 해도 여느 공연에 간다는 마음이 었는데 기내에서 인터뷰를 하고 평양 하늘에 떠 있을 때 가슴에서 뭔가 북받치는 감정이 치밀어 올랐다”고 소감을 밝혔다.

숙소인 고려호텔에서 공연장인 유경 정주영체육관으로 향하는 평양시내는 오는 10월 10일 노동당 창건 60돌을 맞는 기념행사를 준비하는 손길로 분주했다. 도로도 새로 정비하고 있으며 학생과 시민들이 매스게임 등을 연습하기 위해 김일성 광장 과 김일성 체육관에 모여 있었다.

22일 오후 7시 고려호텔 연회장에서는 북측 민족화해협의회가 주최하는 환영만 찬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영대 민화협 회장과 리종혁 아태평화위 부위원장, 김정 호 문화예술총연맹 중앙위 위원장, 박경철 민화협 부회장, 김수남 민화협 상임위원, 안경호 6.15 북측 준비 위원장 등이 참석했고 윤세영 SBS 회장, 송도균 SBS 고문, 이미경 열린우리당 국회의원, 심재철 한나라당 국회의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한편 SBS는 23일 공연장에 카메라 11대를 설치해 무대와 객석 곳곳의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한다. 방송은 이날 오후 9시부터 두 시간 동안 딜레이 생방송 형태로 진행된다. 북한 조선중앙TV에서도 녹화 방송을 하기로 했으나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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