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순형 “北지원 인권개선과 연계해야”

▲ 조순형 민주당 의원

조순형 민주당 의원은 이재정 통일부 장관이 지난 2일 신년사에서 ‘북한의 빈곤에 대해 남한도 민족적 책임을 느껴야 한다’고 한 발언에 대해 “통일부 장관으로서 책임 있는 발언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3일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북한의 빈곤과 같은 동포들의 어려움과 곤궁에 대해 동정을 하고 도와줘야겠다고 얘기할 수 있다”고 전제하면서도 “통일부 장관 자리에선 함부로 얘기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도움을 주더라도 그것은 어디까지나 북한 주민들에게 직접 돌아가야 된다”며 “더 나아가 북한의 ‘인권개선’과 ‘개혁‧개방’을 유도하고, 북한 핵문제도 해결하는 방향과 연계돼서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조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달 26일 대통령 자문 정책기획위원들과의 오찬에서 ‘민주주의 지도자는 말로써 정치를 한다. 나보고 왜 말을 줄이라고 하느냐’며 불만을 표출한 것에 대해 “(대통령은) 스승과 같은 어른이고 청소년에겐 모범을 보여야 되는데, 말이 세련되지 않고 품위 없는 비속어를 써서 문제가 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누가 (대통령께) 말을 하지 말라고 그랬느냐”고 반문하며 “말을 많이 하더라도 그 말이 국민들을 통합하고 옳은 정책을 실행·집행하는데 국민들을 설득하는 방향에서 해야 한다”며 “(대통령의)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상대방을 적대시하고 자극해 갈등과 대립이 일어나 말을 좀 조심하라는 것”이라고 충고했다.

그는 또 일각의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의 재통합 주장과 관련 “설득력이 없고 실현 가능성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특히 김근태, 정동영 전현직 당 의장은 지금 정권에서 통일부 장관과 보건복지부 장관을 역임했기 때문에 국정운영에 상당한 책임이 있고, 열린우리당 창당 주역”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의장과 정 전 의장이) 반성하고 물러나 정계개편 논의에서는 2선에 있겠다는 의사표시가 있어야 한다”면서 “적어도 열린우리당 주도의 정계개편에 민주당은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통일부는 장관 발언의 파장이 일파만파 커지자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통일부는 이날 “이 장관이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는 북핵문제와 함께 빈곤문제도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면서 “장관은 북한의 빈곤이 초래된 책임을 언급한 것이 아니라, 북한 주민들의 빈곤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같은 민족으로서 우리의 도덕적 책임감을 강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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