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학교, 日문부성에 김정일 숨기기

조선총련(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이 조선학교(고교과정) 수업료 무상화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일본 문부과학성의 시찰에 맞춰 사상교육 자료실을 봉인하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찬양하는 역사수업을 대체하도록 지시했다고 산케이신문이 5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조선총련은 지난달 6∼14일 있었던 문부과학성 전문관의 10개 조선학교 시찰을 앞두고 6월 하순 전국 조선학교 교장회의를 소집해 대응책을 논의한뒤 이를 7월 초순 각 학교에 시달했다.


조선총련은 고(故)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부자를 찬양하는 교육 위주로 편성된 ‘현재 조선역사’ 등 역사수업을 문부과학성 전문관의 시찰때는 하지말도록 지시했다.


또 교장과 교직원실에서 김일성, 김정일 부자의 저작집과 초상화를 철거해 별도의 ‘연구실’에 모은뒤 시정장치로 봉인하도록 했다. 이 연구실은 ‘혁명역사 연구실’로 불리는 사상교육의 중심 시설로 통상 학생들에게 개방됐으나 문부성의 시찰때는 눈에 띄지않도록 봉쇄했다.


산케이신문은 조선총련의 이런 조치는 문부과학성 전문관이 조선학교의 수업 모습과 시설 등을 비디오로 촬영해 고교무상화 여부를 판단하는 제3자 위원회(전문가회의)의 심의자료로 삼는다는 점을 의식한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가와바타 다쓰오(川端達夫) 문부과학상은 4일 참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전문가위원회에서 (조선학교의) 수업시간과 교과서 등에 대한 전반적 논의를 거친뒤 이달중 무상화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내겠다”고 밝혔다.


자민당의 야마모토 이치타(山本一太) 의원은 “조선학교의 역사교과서는 대한항공 858기 폭파사건을 ‘날조’로 기술하고 있다”면서 수업료 무상화 가능성에 우려를 나타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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