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통신 “김정일 특구시찰은 후 주석 권유”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중국 방문(1.10-18)이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의 권유에 따라 이뤄졌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18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환영연회(1.17, 베이징 인민대회당) 연설을 통해 “호금도 총서기 동지(후 주석)의 제안과 각별한 관심에 의해 중국 대륙의 남부지방을 방문하려던 우리의 희망이 드디어 실현됐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 스스로 이번 방중이 후 주석의 ’선(先)제안’에 의해 실현됐음을 밝힌 대목이다.

그는 또 후 주석이 중국 남부의 여러 곳을 참관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배려한 데 대해 사의를 표시, 후 주석이 김 위원장의 방문에 큰 관심을 기울였음을 시사했다.

김 위원장의 방문지가 우한(武漢), 광저우(廣州), 주하이(珠海), 선전(深천<土+川>) 등 중국의 경제특구에 집중돼 “북한도 중국의 발전상을 보고 배우라”는 것이 후 주석의 의도였음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후 주석은 지난해 10월 평양을 방문한 자리에서도 ’중국 학습’ 메시지를 강력하게 전했다.

당시 후 주석은 환영연회 연설에서 자국의 경제 발전상을 장황하게 소개하면서 “(개혁.개방 결과) 천지개벽의 변화를 가져왔으며 사회 생산력과 종합적 국력, 인민 생활 수준을 계속 높였다”고 강조했다.

특히 “북한이 국가 주도로 시장경제의 문을 넓히면 더 많은 지원을 해줄 수 있다”면서 북한의 개혁.개방을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이에 대해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현대화 건설에 많은 성과를 달성했으며 중국의 국력은 비상히 강화되고 있다”고 간단하게 답했지만 이번 방중으로 후 주석의 제안을 따른 셈이 됐다.

김 위원장은 베이징 환영연회에서 “약동하는 중국의 현실은 잊을 수 없는 깊은 인상을 남겼다. 여러 경제특구를 돌아보면서 큰 감동을 받았다”고 감탄을 쏟아냈다.

또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도 김 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경제무역 협조와 관련해 의견을 교환하고 현재 중국의 경제정세와 제11차 5개년 계획의 내용에 대해 소개하는 등 ’개혁.개방 수업’이 계속됐다.

이렇듯 개혁.개방에 대해 양국 지도자의 공감대가 형성됨에 따라 향후 북한의 ’중국 따라 배우기’와 양국 교류.협력이 가속화될 전망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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