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당장은 대규모 對北투자 어려워”

지난해 남북정상회담 이후 조선업계의 북한 투자 논의가 이뤄지고는 있으나 적절한 투자타이밍을 놓쳐 단기간의 투자는 최대 1억5천만달러 정도에 그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18일 ‘북한 지역에 대한 국내 조선업계의 투자가능성 추정’ 보고서에서 “남북정상회담 이후 국내 조선업계에서 북한 지역에 관심을 나타내고는 있지만 단기간에 대규모 투자는 어려울 것”으로 관측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국내 7대 조선소 중 북한 지역에 대한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곳은 대우조선해양이 유일하며 20만t 내외 규모의 블록공장 신설에 약 1억 달러 규모의 투자 타당성을 검토하고 있다.

보고서는 그러나 대우조선해양이 이미 루마니아에 조선소를 건설해 제2조선소의 투자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현대중공업그룹도 역시 북한에 대한 투자계획이 없고 삼성중공업의 경우 이미 중국에 두 개의 블록공장이 있고 아직까지 해외의 제2조선소에 대한 계획이 없어 단기적으로 북한에 대한 투자가능성은 없다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이런 상황에서 정치적 리스크와 인프라 등 제반여건에 대한 고려를 배제하더라도 자본력을 가진 7대 조선소의 투자는 단기적으로 1억 달러를 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조선업 호황의 초기였던 2004년께 이런 논의가 있었다면 약 15억달러의 투자를 북한지역으로 돌릴 수 있었겠지만 이미 대형 조선소들이 동유럽과 중국, 베트남 등에 블록공장과 제2조선소 투자를 완료하거나 진행중에 있어 북한에 대한 투자검토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남북간 조선협력 추진이 시기적으로 다소 늦은 감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북한에 대한 단기적인 투자는 블록공장을 중심으로 1억달러에서 최대 1억5천만달러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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