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닭.오리고기와 알 종류의 생산 증대에 힘을 쏟고 있으며, 이에 따라 수도 평양의 수요를 원만히 충족하고 있다고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가 7일 보도했다.
신문은 “평양시 육류알상업관리소에서 질 좋고 영양가 높은 닭고기와 오리고기, 알 제품을 시민들에게 공급하는 사업이 한창”이라며 육류와 알의 생산량 증가 소식을 전했다.
특히 리노영(54) 육류알상업관리소장은 조선신보와 인터뷰를 통해 “시민들에게 공급할 고기와 알이 창고가 모자랄 정도로 쌓여있다”며 “지금의 속도로 고기, 알 생산이 계속 장성.강화(증가)되면 시민들의 수요충족은 문제 없다”고 말했다.
신문은 이와 함께 “상업관리소에서는 매 주민 세대들에 고기와 알을 골고루 공급하는 체계를 세우고 공급사업을 빈틈없이 내밀고(진행하고) 있다”면서 고기와 알의 생산량이 늘어나는 데 맞춰 상품 확보와 운반도 제때에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의 육류알상업관리소는 육류와 함께 만경대닭공장, 서포닭공장, 두단오리공장, 순안오리공장 등에서 생산되는 수만t의 닭고기와 오리고기, 달걀을 일정한 무게로 냉동 포장해서 시내의 각 식료품 종합상점에 보내고 있다.
신문은 관리소로 들어온 고기상자와 알판 등이 채워지기가 바쁘게 보냉차(保冷車)에 실려 상점으로 향하고 있다며 “고기와 알은 식구 수에 맞게 골고루 차례지고(돌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은 1990년대 후반 ’고난의 행군’에 조류인플루엔자(AI) 사태까지 겹쳐 육류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지만 최근 닭.오리공장, 양돈장 건설과 시설 현대화 등으로 어느 정도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