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신보 “최근 北 화해공세 南에 정책시정 계기 제공”

북한이 최근 나포된 어선 ‘800 연안호’를 송환하고 남북 이산가족 상봉을 추진하는 등의 유화적인 태도를 보여 한국 정부에 대북 정책 시정의 계기를 제공했다고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가 4일 주장했다.

신문은 이날 ‘정세주도의 열쇠는 우리 민족끼리 리념’이라는 분석 기사를 통해 “6·15공동선언, 10·4선언의 이행에서 일치된다면 남측의 ‘실용정부’와도 공동보조를 취할 수 있다는 것이 북측의 입장”이라며 이같이 강변했다.

이어 김정일의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접견과 故김대중 전 대통령의 국장에 북한의 조문단 방문을 ‘8월의 사변’이라고 주장하며 “(이러한) 8월의 사변들은 북측이 ‘실용정부’의 전략적 결단을 촉구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한국 정부는) 북측의 ‘화해공세’까지도 북미대화의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연기술’ 따위로 제멋대로 판단한다”며 “(최근 유화정책을 바탕으로 한) 수뇌합의이행에서 정책적일치점을 찾는다면 북남은 정세발전의 주도권을 쥐면서 금후의 사태진전에 민족공동의 이익을 구현해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인택 통일부 장관이 최근 북한의 유화적인 태도가 ‘근본적인 변화가 아닌 전술적인 변화’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는 “미국이 조금 더 나서서 핵문제 논의가 시작될 때까지 대북관계를 서둘러 개선할 필요가 없다는 ‘행동유보론’”이라며 “(북한은) 미국의 뒤를 따라가기만 하는 남측의 구태와 악습을 고치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신문은 “종전처럼 ‘북-미․남’의 대결관계가 지속된다면 평화 논의는 없다”면서 “북미-북남의 관계개선이 동시에 이루어져야 조선반도의 대립구도 청산이 가능하다”고 강변하기도 했다.

소셜공유
이상용 기자
sylee@uni-medi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