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신보 “정세 오판하면 北 주저없이 ‘핵실험'”

북한 국방위원회 대변인이 성명을 통해 한미합동군사연습에 대해 ‘보복성전’을 주장하며 ‘핵 억제력 강화’를 천명한 것에 대해 조선신보가 26일 “말로만 엄포를 놓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 3차 핵실험 가능성을 시사했다.


북한은 앞서 23일 국방위 성명을 통해 한미연합훈련을 겨냥, “많은 공격무기를 장착한 조지 워싱턴호가 참가한 이상 한·미 연합훈련은 더 이상 방어적 훈련이 아니다”며 “핵 억제력에 기초한 우리 식의 보복성전을 개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한미 연합훈련 기간에 북한이 군사적 도발을 시도할 경우 즉각적인 대응 보복을 무릅써야 하고, 훈련도 연말까지 계속될 예정이고 금융제재 추이도 지켜볼 필요성이 있기 때문에 ‘핵 억제력’에 기반을 둔 대응조치를 서두를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대체적 관측이었다.


때문에 북한의 입장을 대변해온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인 조선신보의 이 같은 주장은 3차 핵실험 가능성을 시사해 한반도 위기상황을 조장, 한·미의 대북 강경조치를 비난하고 대화국면으로 전환을 꾀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조선신보는 ‘미국의 양면술, 귀결은 핵억제력 강화’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조선은 핵시험(핵실험)을 핵억제력 확보의 필수적인 공정상 요구로 간주하고 있고 과거에도 시험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주저 없이 단행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북한 외무성이 지난달 28일 “핵억제력을 새롭게 발전된 방법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밝힌 데 이어 24일에는 미국의 제재조치에 “핵억제력을 다각적으로 강화하고 강력한 물리적 조치를 취하는 것으로서 대응할 것”이라고 밝힌 사실을 상기시켰다.


조선신보는 이어 “미국의 상대는 핵억제력을 갖춘 나라”라며 “오바마 정권은 출범 1년째에 조선의 2차 핵시험을 촉발시켰다. ‘천안’ 외교의 실패로 궁지에 몰린 (오바마) 정권이 정세를 오판하면 같은 일을 되풀이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


신문은 “미국이 강온 양면술책에 계속 매달린다면 시간이 허비되고 문제해결은 요원해지고 그 사이에도 조선의 핵억제력은 강화된다”며 “천안호 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한 대화가 좌절되거나 적대국의 제재와 군사도발이 미리 정한 금지선을 넘어섰다고 최종판단할 경우, 조선은 자위의 원칙을 전면에 내세워 강위력한 억제행동을 지체 없이 일으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신문은 이 같은 위협성 발언과 함께 “(유엔 안보리) 의장성명을 존중하는 입장에 선다면 오늘의 조선반도 사태진전에서 눈여겨 보아야 할 대목은 대화와 협상의 흐름”이라며 대화를 우회적으로 촉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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