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신보 “싱가포르선 3단계조치도 논의했을 것”

북한과 미국은 지난 8일의 싱가포르 회담에서 북핵 10.3합의의 이행이 완결 다음의 ’제3단계 조치’도 논의했을 것이며, ’3단계’에선 “조선(북한)의 핵포기 대 미국의 적대시 정책 포기라는 동시행동이 보다 심화되고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가 11일 주장했다.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이 신문은 평양발 기사에서 북한이 “미국을 앞질러 싱가포르 합의를 공표한 것은 10.3합의 이행의 완결과 ’제3단계’의 추진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의 표현으로 볼 수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신문은 북한 외무성 대변인이 “싱가포르 합의”를 발표하면서 “조미회담의 효과성”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한 대목과 관련, “조선반도 핵문제의 직접적 당사자인 조미 두 나라는 과거에도 그러했듯이 6자회담 과정을 계속 주도할 수 있지만, 금후 예상되는 보다 격동적인 변화에 다른 참가국들이 어떻게 대응하는가는 미지수”라며 “중유 100만t에 해당되는 지원문제”에 대한 각국의 입장에 주목했다.

특히 신문은 “더우기 우려되는 것”으로 “조선에 대한 대결자세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일본과 남한을 들고 “동족대결을 일삼하는 남조선의 이명박 정권의 정책기조는 싱가포르 합의가 초래하는 변화의 흐름과 양립될 수 없다는 것이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신문은 “10.3 합의 이행의 완결과 제3단계 이행이라는 6자회담 과정은 이 지역의 긍정적인 사태발전에 보조를 맞추는 나라와 그러지 못한 나라의 계선(경계선)을 보다 뚜렷이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문은 싱가포르 회담에서 북한이 우라늄농축계획(UEP) 의혹과 시리아와의 핵협력 의혹을 ’간접시인’하는 방식으로 타결됐다는 언론보도와 관련, 북한은 3월중순 제네바 북미회담 이후 이 문제를 공론화해 미국이 제기한 의혹들을 전면 부인했던 만큼 “싱가포르 합의는 조선의 이러한 입장의 연장선에서 이뤄졌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싱가포르에선 부시 정권이 체면을 유지할 수 있는 합의가 이뤄지고, 미국측은 대통령의 임기내에 비핵화 과정을 계속 진척시킬 수 있는 명분을 세울 수 있게” 된 것이라고 해석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