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신보 “비핵화 논의, 새 외교적 접근 필요”

북한 입장을 대외적으로 비공식 대변하는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22일 기존 6자회담에서는 각국의 대북정책에 따른 이해관계 때문에 합의를 이루고 이를 이행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며 새로운 협상 장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폈다.

조선신보는 이날 ‘6자구도의 붕괴-2, 다국간 협상의 함정’ 제목의 기사에서 “작년 12월 6자단장 회담의 연장선에서 6자가 회합을 가지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6자회담이 재개되지 않은 상황에서 ‘9.19’정신을 되살려 비핵화 과정을 복원하려 한다면 조선(북한)측과 공동의 목표를 재확인하는 새로운 외교적 접근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6자회담 참여국들이 북한문제의 “유관국들”이므로 “앞으로 조선과의 쌍무회담이나 다무적 협상이 진행될 수 있다”고 다양한 형식의 협상틀이 있을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일본처럼 조선에 대한 단독제재로 (6자)회담에 참가할 자격을 스스로 잃었던 나라도 있다”고 주장, 일본 배제 입장을 시사하기도 했다.

신문은 “유엔 안보리 의장성명이 채택돼 오바마 정권이 어떤 태도를 취하게 될지 예단할 수는 없다”면서도 “국제무대에서 대조선 제재를 부르짖는 돌출 행동으로 일본이 외교적 입지를 상실한 반면 미국은 조선과의 대화창구 모색의 기대를 모을 수 있는 입장에 있다”고 말해 거듭 일본 배제 입장과 오바마 미 행정부에 대한 대화 기대를 드러냈다.

그러나 기존의 6자회담에 대해선 신문은 “조선의 위성발사에 상관없이 벌써 교착상태에 놓이고 재개될 전망이 없었다”고 주장하고 “다국간 협상은 합의도출을 위한 노력보다 엇갈린 주장으로 시간만 허비”하고 있다가 북한의 로켓 발사를 비난하는 유엔 안보리 의장성명 채택으로 “9.19공동성명의 정신이 부정되고 6자회담의 기초가 허물어졌다”고 ‘폐기’ 입장을 밝혔다.

신문은 “다국간 협상은 어느새 누가 이견을 내면 전체가 제자리 걸음을 하는 ‘보조 맞추기의 함정’에 빠졌다”며 “의장성명 채택으로 6자구도가 붕괴된 사태를 두고 일각에선 ‘예상된 귀결’이라는 분석도 없지 않다”고 말하기도 했다.

조선신보의 이같은 주장들은 북한이 향후 북핵관련 협상을 재개하기 위한 예비협상 과정에서 일본이나 한국 등을 배제할 것을 주장할 가능성을 예고한 것으로 풀이된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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