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신보, 북한 입장 완벽히 대변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가 21일 최근 국제사회의 ’핫 이슈’인 북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문제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하고 나서 조선신보와 북한과의 관계가 관심을 끈다.

조선신보는 북한이 ’재외 공민조직’으로 규정하고 있는 재일 총련이 발행하는 기관지로 평양에 특파원을 상주시키고 있다.

북한 당국은 대체로 이번 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보도처럼 대외적으로 예민한 사안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발표하기가 부담스러울 때 조선신보를 활용해왔다.

조선신보는 한반도 정세를 긴장국면으로 몰고 가고 있는 북한 미사일 발사문제와 관련해 북한 측이 입을 다물고 있는 가운데 평양발 기사를 통해 지난 98년 8월 발사한 ’광명성 1호’가 탄도미사일이 아니라 인공위성이라는 점, 미사일 발사 유예조치가 미국의 ’약속위반’으로 유효하지 않다는 점, 미사일과 인공위성 발사는 자주권에 속하는 문제라는 것, 사태 해결을 위해서는 미국이 행동을 취해야 한다는 점 등을 강조했다.

이같은 논조는 지금까지 북한이 일관되게 주장해온 것으로, 북한의 입장을 거의 완벽하게 대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조선신보는 현안과 관련해 기회 있을 때마다 북한이 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북한에 앞서 거론해 왔다는 점에서 이번 미사일에 대한 보도도 북한 당국의 ’의도’가 반영됐다고 할 수 있다.

조선신보는 2005년 1월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 지명자가 북한을 ’폭정의 전초기지’(outposts of tyranny)로 표현한 데 대해 북한 반응에 앞서 “새로운 주적 개념”이라고 비난했으며, 제5차 6자회담 1단계 회의(2005.11.9-11) 결과와 관련해서도 “주목할만한 진전은 없었지만 회담에 참가하는 6개 국가가 공동의 행로를 걷기 시작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긍정 평가했다.

또 2005년 북한의 ’2.10 핵 보유 선언’에 대해 먼저 “외무성 성명은 조선(북한)이 조·미 대결전의 총결산을 결단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으며 북한이 핵폐기시 남한이 독자적으로 200만㎾의 전력을 송전방식으로 제공하겠다는 ’중대제안’과 관련해서도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는 동기로는 될 수 없다”고 강조한 바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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