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신보 “북미 양자관계 우선 논의해야”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인 조선신보는 17일 미국 국무부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방북과 관련, “(북미간) 관계 개선 방도에 관한 문제가 선차적(우선적)으로 풀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조미 양자회담, 시원은 8월의 평양상봉’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미 국무부는 보즈워스 대조선정책 담당 특별대표가 오바마 행정부의 유관 부서 성원들로 구성된 대표단을 이끌고 평양을 방문하게 된다는 것을 조선측에 통보했으며, 조선은 대화에 대한 의욕을 감추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문은 “어떤 형태로든 당사자들 사이에 견해의 일치, 양자 합의가 이뤄져야 국면전환의 돌파구가 열린다”며 “조미 사이에 해결 방도를 찾아야 다자 대화를 해도 실질적인 논의가 가능해진다”고 말해, 보즈워스 특별대표의 방북 기간 양자 관계에 대한 합의점이 나와야 6자회담 복귀가 가능할 것임을 강조했다.


조선신보는 또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지난 8월 방북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만났을 때 오바마 대통령의 `구두메시지’를 전달했다는 점을 거론하면서 “조미 두나라는 관계 개선 의지를 서로 확인하는데 그치지 않고 이제는 그 방도에 관한 논의를 심화시켜 나가게 한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이어 “미국이 비핵화를 지향하려 한다면 조선을 핵무기 보유로 떠민 근원부터 제거하는 것이 도리”라며 “교전 쌍방인 조미의 관계 개선은 오랜 현안이었는데 이 문제의 합리적인 해결 방도는 결국 당사자들만 찾을 수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아울러 “조선은 두 나라 사이에 적대 관계가 청산되고 신뢰가 조성되지 않는 한 6자가 아무리 회담을 해도 그것은 탁상공론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6자회담 재개에 앞서서는 당연히 9.19공동성명에 대한 미국의 재다짐을 받으려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9.19공동성명에 대한 조선신보의 이러한 주장은 북한이 공동성명의 무효화를 노리고 있다는 일각의 관측과 상반된 것이어서 주목된다.


조선신보는 “성명에서 미국은 조선에 대한 핵공격의 의사가 없다고 했으며 조선의 자주권 존중과 평화적 공존 그리고 관계 개선을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을 확약했다”며 “성명에는 또 ‘직접적인 당사국들은 적절한 별개의 연단에서 조선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체제를 수립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는 항목도 들어 있다”고 부연했다.


이 신문은 김정일 위원장이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와 회담에서 “양자 회담을 통해 조미 사이의 적대관계는 반드시 평화적인 관계로 전환되어야 한다”고 언급한 대목을 언급하면서 “조선은 영도자에 의해 제시된 판단을 절대적 기준점으로 삼고 미국과의 직접 대화에 임한다”고 거듭 확인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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