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신보 “미북관계 핵시험 후 ‘밀월’로 전환”

조선신보는 13일 작년 북한의 핵실험 이후 북미관계는 “밀월”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앞으로는 동시행동 원칙에 기초한 양국의 신뢰구축에 의해 좌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동안 북한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올해 북미관계를 결산하는 기사에서 지난 1월 북미 베를린 회담,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의 친서,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의 2회 방북 등을 근거로 이 같이 밝혔다.

이어 “올해는 조(북).미간의 단독 회담과 회의, 접촉이 여러번에 걸쳐 진행되는 등 조.미 접근이 눈에 띈 한해였다”고 평가했다.

특히 방코델타아시아(DBA) 문제로 얼어붙었던 미북관계가 지난해 10월 북한의 핵실험 이후 “현상 타개에 그치지 않고 ‘밀월’이라 불릴 정도로 긴밀한 관계로 방향이 전환되어 갔다”고 진단했다.

향후 북미관계 전망에 대해선, 연내 완료해야 하는 영변 핵시설 불능화 및 핵프로그램 신고와 이에 상응 조치로 미국의 대북 테러지원국 명단 삭제와 적성국교역법 적용 해제가 맞물려 있음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척도는 “미국의 행동”이라며 “반세기 이상 대치해온 조.미 쌍방이 진정한 신뢰를 구축할 수 있는가 어떤가 중대한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며 북한 핵시설의 연내 불능화 등에 맞게 그에 따른 미국의 행동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힐 차관보의 방북과 관련해선, 북한이 작년 6월 힐 차관보를 평양에 초청했으나 미국은 “악의에 찬 무시로 대답”했던 “과거를 돌이켜 보면 올해의 조.미접근은 커다란 상황변화로 볼 수 있다”고 평했다.

힐 차관보가 지난 4월 김계관 외무성 부상을 베이징에서 만나려 했지만 만나지 못한 것과 관련, “쌍무접촉을 그토록 완강히 거부해온 미국이 조.미접촉을 원하는데 이를 조선에 거부당한 모습은 조.미간 역학관계의 역전으로 볼 수 있는 사태였다”고 주장했다.

힐 차관보는 지난 4월 BDA 해결의 지연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김계관 외무성 부상을 직접 만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고 서울 체류 일정까지 변경하고 베이징으로 갔으나 김 부상을 만나지 못했었다.

조선신보는 북한이 BDA와 ‘2.13합의’, 핵시설 동결 등 올해 핵문제와 북미관계 전 과정에서 ‘행동대 행동’ 원칙을 고수해온 점을 상기시키고 앞으로도 이 같은 원칙에 기초한 북한의 비핵화 의지는 변함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조선의 최종목표는 핵강국이 아니다. 조선반도 비핵화임은 의심할 여지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선의 일방적인 무장해제로 이어지는 비핵화가 아니라 조.미 적대관계를 청산하며 조선반도와 그 주변에서 모든 핵위험을 근원적으로 제거하는 비핵화”라고 주장해 북핵 폐기 과정에서 주한미군 철수 등을 주장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어 현재 북한이 “이 목표를 진행하고 하나하나 문제를 풀어나가고 있다”며 “진정한 조선반도의 비핵화를 위해서라면 조선이 자기 의무이행을 주춤거릴 이유가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북핵 ‘10.3합의’ 이후 북미간에 문화.체육.보건분야 등의 활발한 교류가 이뤄져 “신뢰구축의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면서도 “중요한 것은 합의에 따른 자기 의무의 성실한 이행, 즉 행동”이라며 대북 적대정책 철회를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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