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신보 “대북 자극 언동 삼가야” 주문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29일 남북 이산가족 추석상봉 행사를 다루면서 “남측 당국이 진정으로 인도주의 문제를 해결하고 북남관계를 발전시킬 의사가 있다면 북남관계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된 오늘의 시점에서 적어도 북측을 심히 자극하는 언동을 삼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의 입장을 대외적으로 비공식 대변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 신문은 ‘금강산 상봉장에서 확인하는 북남 인도주의 사업의 현주소’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상봉사업을 눈앞에 둔 시점에서도 끊이지 않았던 남측 당국자들의 대결을 고취하는 발언은 북측 관계자들을 불쾌하게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김태영 국방부 장관이 인사청문회에서 북한 핵무기저장소에 대한 선제타격이 가능하다고 밝힌 것을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조선신보는 28일 끝난 1차 상봉 행사 자체에 대해선 “통일부도 대화국면이 점쳐지는 시점이라 산하 직원들에게 ‘금강산 가서 술마실 생각은 애당초 하지 말라’는 표현까지 쓰면서 사고방지와 자기 업무에 최선을 다할 것을 엄명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며 “남측 관계자들이 뜻하지 않은 충돌로 인해 행사가 깨지지 않도록 노력한 데 대해선 북측의 관계자들도 일정하게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번 행사를 주관한 북남 쌍방은 이번 행사가 금후 북남관계에 미치는 영향을 충분히 인식한 모양이었다”며 이같이 말하고 북한도 “모처럼 마련된 상봉행사의 기회를 북남관계의 새로운 계기점으로 이어가도록 하는 데 주력하고 만전의 준비를 기하였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또 과거 상봉 행사 때는 국군포로와 납북자 문제에 대한 언론보도로 행사가 중단되는 등 불상사가 있었으나 “이번 상봉자속에는 남측에서 소위 ‘납북자’로 일컫는 ‘동진호’ 선원 가족이 두 가족이나 있어 사고의 요소는 충분히 있었지만 다행히도 무사고로 끝났다”고 ‘무사고’ 진행을 강조했다.

그러나 종래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 때는 “북과 남 할 것 없이 쌍방 대표단 단장들은 의례히 북남공동선언의 이행을 강조”해왔는데 이번에 유종하 대한적십자사 총재가 북측 주최 환영만찬 때 답사에서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을 언급하지 않은 것은 “아쉬운 것”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신문은 “특히 10.4선언에는 상봉사업의 확대, 영상편지 교환사업의 추진문제 등의 방도까지 구체적으로 명시돼 있다”며 10.4남북정상선언의 이행 필요성을 부각시켰다.
신문은 한편 “지난 시기 수 많은 금강산 관광객들이 흩어진 가족, 친척들의 상봉의 기쁨을 함께 나누며 축하해주는 모습이 펼쳐지곤 했으나 이번에는 일반 관광객 자체가 없었다”며 금강산관광이 재개되지 않고 있는 데 대한 북측의 불만과 조속한 재개 희망을 우회 표시하기도 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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