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신보 “‘고난의행군’ 배경 北영화 특별상영상”

지난 17~26일 북한에서 열린 제11차 평양국제영화제에서 대량 아사자가 발생한 1990년대 중후반 ‘고난의 행군’ 시기를 배경으로 한 북한 예술영화 ‘저 하늘의 연’이 특별상영상을 수상했다고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가 29일 전했다.

이 영화는 북한 주민들이 1990년대 극심한 경제난으로 ‘고난의 행군’을 하던 시기에 “나라의 부담을 덜어주려는” 생각으로 부모 잃은 어린이 33명을 스스로 맡아 키운 서혜숙(51.여.평양시 만경대구역 선구자동)씨의 얘기를 그렸다.

서씨는 이들중 15명을 군대에 보내기도 했으며,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2004년 ‘노력 영웅’ 칭호를 받으면서부터 북한에서 ‘선군시대의 모성 영웅’으로 불리고 있다.

이 영화는 올해초 제작돼 평양 대동문영화관이 지난 6월 현대적으로 개보수된 뒤 첫 상영 영화로 선보였다.

영화제에서 이 영화를 본 외국의 영화인들은 “열렬한 박수와 꽃다발을 보내며 영화와 출연자들의 성공을 축하”했고, 중국산서영화촬영소 리수함 총장은 “인상깊은 영화”라면서 “조선 인민의 사상정신 상태를 보여주는 훌륭한 영화”라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또 20년간 배우 생활을 하면서 처음으로 이 영화에서 주연을 맡은 김순(42.여)씨는 “아름답고 순결한 그(서혜숙)의 사상정신 세계에 감동의 눈물도 흘렸고 같은 여성이지만 반하게 되었다”면서 이 영화를 자신의 ‘최대의 성공작’으로 꼽았다.

평양연극영화대학을 졸업한 김씨는 ‘밀림이 설레인다'(연속편), ‘내 고향 처녀들’, ‘살아있는 영혼들’ 등을 비롯한 50여 편의 예술 영화들에서 대체로 단역을 맡아왔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