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신보 “北, 핵신고 은폐 없을 것”

조선신보 “北, 핵신고 은폐 없을 것”[“6자회담 신속진척이 유익하다는 게 北 판단””다음단계 2008년 한반도와 동북아 정세 격동 예상”
북한은 북핵 6자회담의 ‘10.3합의’에 따라 핵프로그램을 신고하는 과정에서 “사실 은폐”를 하지 않을 것이며, 6자회담을 빨리 진척시키는 것이 유익하다는 것이 북한의 판단이라고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가 2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평양발 기사에서 “신고과정에서 사실 은폐를 우려하는 분석가들은 낡은 관념에 사로잡혀 있고 이들은 조선(북한)이 속셈으로는 비핵화를 달갑지 않은 일로 여기고 있다고 말한다”며 “이것은 사실과 전혀 어긋나는 주장”이라고 강조했다.

조선신보는 “BDA(방코 델타 아시아) 자금동결 문제가 해결된 후 조선은 자기의 의무를 약속된 기간과 순서보다 앞당겨 이행한 전례가 있다”며 “이는 6자회담 과정을 빨리 진척시키는 것이 유익하다고 조선이 판단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조선의 현행 정책은 6자회담에서 채택된 10.3공동문건이 정한 시간표에 따라 정확히 이행되고 2단계 조치가 연말까지 마무리되는 것을 전제로 책정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신문은 “현재로서는 ‘10.3합의’ 이행의 과정이 비교적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며 “조선은 6자회담 합의에 따라 영변 핵시설의 무력화(불능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고, 미국도 조선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하는 준비를 다그치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지난 20일 미국 뉴욕에서 끝난 북미 금융실무회의와 관련해서도 “조.미 사이에 벌어지는 금융문제 논의의 본질은 불법 금융활동의 근절이 아니라 경제분야에서의 조미대결 해소에 있다”며 “미국의 대조선 고립압살 정책은 군사와 더불어 경제의 분야에서도 관철돼 왔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금융부문 관리들이 참가해 진행된 뉴욕 회의에서는 주로 기술실무적인 논의가 있었다”며 “경제분야에서의 적대관계 해소를 위한 논의는 다음 단계로 이행시킬 수 있는 조건이 구비되어가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며 미국의 연내 테러지원국 및 대적성국 교역법 대상 삭제조치를 거론했다.

이 신문은 “6자회담의 진전속도를 중시한다고 해, 조선이 ‘행동 대 행동’의 원칙을 어기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공동문건 이행은 조선만 아니라 모든 6자회담 참가국에 해당되고 조선의 입장에서는 다른 5자가운데 적대관계에 있는 미국과 일본의 행동을 주시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문은 일본을 지목, “다른 참가국들이 우려할만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며 “10.3공동문건에도 ‘평양선언에 기초한 조일 국교정상화’와 이에 관한 ‘집중적인 협의, ‘목적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행동조치’에 대한 언급이 있는데 일본의 대조선정책에 긍정적인 변화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선신보는 “2단계 조치의 이행과 관련한 변수”로 “어느 참가국이 자기할 바를 다하지 않는 경우”를 지적하고 “약속된 정치경제적 보상조치들이 따라서지 못할 경우 조선측의 행동에도 제동이 걸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신문은 “2단계 조치가 이행되면 다음 단계의 행동을 일으키는 2008년에는 그야말로 조선반도와 동북아시아 정세의 격동이 예상된다”며 “모든 참가국들이 자기들이 지닌 의무를 이행하기 위한 막바지 작업을 다그쳐 가야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