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신보, 北 핵보유국.핵군축 주장 가능성 시사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9일 평양발 기사에서 북한이 핵실험을 통해 핵보유국이 됐음을 강조하면서 이번 6자회담 복귀 목표는 한반도 비핵화와 미국 핵위협의 근원적 제거에 있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10.9로 시작된 자주, 평화번영, 통일의 총공세’ 제목의 글에서 “조선(북)이 6자회담에 참가하는 목표는 미국의 핵위협의 완전한 제거”라며 남한과 일본을 대상으로 한 미국의 핵우산을 언급, 북한이 향후 재개되는 6자회담에서 한반도 비핵지대화론에 근거한 핵군축을 거론할 것임을 시사했다.

조선신보는 “조선반도의 비핵화를 위한 책임과 의무를 미국이 다하지 않는다면 조선도 핵을 포기하지 않는다”며 “(하지만) 미국이 핵보유국에 대한 무력행사를 피하려 한다면 두 나라 사이의 총포성 없는 전쟁은 필연적으로 동시행동원칙에 기초한 군축과정으로 이행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특히 북한의 핵보유국임을 강조하면서 현재 동북아시아 지역의 국제관계 구도를 핵보유를 기준으로 ‘4 대 2’로 규정, “동북아시아의 이해당사자 가운데 조(북), 미, 중, 러의 4개 국이 핵보유국이라는 것이야말로 엄연한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미국은 조선과의 직접대화와 안보문제 토의를 거부해 왔지만 종래의 태도를 영영 고집할 수 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며 “조선은 자기들의 제도에 대해 시비질을 하지 않는다면 반미를 하지 않고 미국과 우방으로 지낼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했고 이는 미국의 이익에 저촉되지 않는다”고 긍정적 기대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또 중국과 관련, “중국도 자기 나라의 이해관계를 계산할 것이고 조.미 관계에 대한 관심도는 보다 오를 수(높아질 수) 있다”며 “미국이 조선과의 공존을 검토하게 되는 국면에서는 적극적으로 관여하려 할지도 모른다”고 밝혀 북.미관계 개선 여부에 따라 중국이 미국의 대북 영향력을 견제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개입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남북관계에 대해서는 “남측이 미국의 대결정책을 따르지 않는다면 북측이 민족의 화해와 협력교류를 위해 대담하게 움직일 공산이 높다”고 이 신문은 예상했다.

조선신보는 북한의 6자회담 복귀 결정에 대해 “미국이 거부해왔던 조선과의 직접대화를 가지고 금융제재 해제문제를 논의한다는 것을 전제로 합의한 것”이라며 “이번에도 양보를 피할 수 없었던 것은 미국측이었다”고 평가했다.

이 신문은 특히 7일 치러진 미국의 중간선거 결과와 관련, “부시 행정부는 6자회담을 국제적 압력의 공간으로 삼고 조선에 일방적인 굴복을 강요하려 했지만 그 기도는 파탄됐다”며 “국내에서는 중간선거를 통해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고 권력누수가 피할 수 없게 됐다”고 지적했다.

조선신보는 북한의 핵보유와 관련, “자기가 선택한 사상과 제도를 지킬 수 있는 억제력을 갖췄다는 것은 군민의 숙망의 실현”이라며 “내정문제에서 핵보유로 담보된 평화와 안정에 토대해 경제부흥에 박차를 가해 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조선의 핵무기는 남을 공격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며 “선군의 의지와 능력을 실증한 억제력은 조선의 오랜 구상을 구현하는 현실적인 힘이고 그 지향은 자주와 평화번영 그리고 통일”이라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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