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신보 “北 축으로 한 국제질서개편 징후”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22일 “13개월만에 재개된 6자회담에서는 핵무기 보유를 물리적으로 증명해 보인 나라의 고립상이 아니라 오히려 조선(북한)을 기축으로 하는 국제질서 개편의 징후가 엿보였다”고 밝혔다.

제5차 6자회담 2단계 회의에서 북한의 입장을 대변해온 조선신보는 베이징발 ’현장보고’ 기사에서 핵실험 이후 북한의 국제사회 지위와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신문은 “조선의 핵시험 후 처음으로 열린 6자회담은 나라들 사이의 역량관계에 의하여 현존 질서가 유지되거나 새로운 것으로 바뀌는 국제사회의 냉엄한 현실을 보여주었다”며 “조선 대표단은 위풍당당한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또 “이번 회담에 임하는 각국 대표들의 자세도 이전과는 사뭇 달랐다는 후문”이라며 “회담에 정통한 소식통은 ’과거 북조선에 대하여 강압적인 태도로 일관했던 미국도 이번 회담에서는 그러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했다.

특히 “조선은 미국의 위협과 압력이 근본적으로 제거되지 않는 현 단계에서 자기의 핵무기 문제를 논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표명했는데 이에 대한 적극적인 반론도 없었다”며 “참가국 중 어느 나라도 회담장에서 조선은 핵무기를 당장 포기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는 않았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지난 4년간의 6자회담에서 호상존중의 자세를 보이지 않았던 미국도 핵실험 이후에는 6자회담 틀거리를 유지해야 할 필요성을 느낀 것이 현실”이라며 “조선의 핵보유가 일으킨 파문을 최소로 억제하려 하는 것은 미국의 이익의 견지에서 옳은 판단일 것이며 중국도 여기에 보조를 맞추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이어 “개막식이 진행된 회담 첫날째, 국빈관에 들어가도록 허용된 기자는 각국 3명씩이었는데 조선은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사의 베이징특파원 그리고 본사 기자가 취재했지만 다른 나라는 화상취재를 위한 촬영 기자가 기본이었다”며 “결국 회담에서 있었던 논의의 내용과 흐름은 기자들이 각국 대표들의 전언을 기초로 구성해 과장과 축소, 자의적인 해석이 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그러면서 “눈앞의 변화를 깨닫지 못하거나 의도적으로 외면하려는 사람들의 전언에 기초해 6자회담이나 동북아시아 정세를 이해하게 될 경우 주객이 전도된 세상을 보게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