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신보 “北 ‘재조사 후 日향배’에 주목”

북한이 일본과 국교정상화 실무그룹회의에서 일본인 납치문제에 대한 전면적인 재조사를 실시키로 합의했지만, 재조사의 성공을 위해선 일본의 후쿠다 정부가 “재조사의 귀결을 정확히 설정해야 한다”고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가 13일 주장했다.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조선신보는 “2004년에도 재조사는 있었지만 당시 일본은 조선에 대한 대결정책을 버리고 싶지 않아 ‘가짜유골설’을 꾸며냈다”고 지적하고 이번에도 “조(북)일관계가 악화된 속에서 재조사의 ‘결과’를 받게 되면 그 내용 여하를 불문하고 (일본의) 반대세력들은 기승을 피우며 두 나라 정부의 노력을 수포로 돌리자고 할 것”이라며 이같이 주문했다.

조선신보는 북일 국교정상화 실무그룹회의가 열렸던 중국 선양발 기사에서 또 “납치문제를 조선과의 대결을 고취하고 일본의 과거청산을 외면하기 위해 핑계로 삼았던 세력들은 ‘문제의 해결’을 바라지 않을 것이 뻔”해 “재조사 과정에서···트집을 잡고 그 결과가 나오는 것을 계속 뒤로 미루자고 할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이에 따라 후쿠다 정부에 대해 “재조사의 기술실무적인 문제를 논의할 뿐 아니라 보다 대국적인 견지에서 조일관계를 설계하고 그에 따라 행동”할 것과 “정부간 실무회담의 목적에 부합되게 평양선언 이행의 환경을 조성하는 행동”을 취할 것을 촉구했다.

신문은 “납치문제의 재조사를 계기로 관계개선의 돌파구를 열어놓자고 하는가, 아니면 관계를 계속 악화시키려고 하는가”라고 묻고 “조선측은 후쿠다 정권이 납치문제의 재조사를 한 끝에 조일관계를 어떻게 하려고 하는가를 지켜보면서 행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과 일본은 11,12일 선양 회담에서 일본인 납치피해자 문제의 재조사를 위해 북한의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올 가을까지 재조사를 완료키로 했으며, 상응조치로 일본은 북한 관리들의 일본 방문 및 북한발 전세기 취항 허용 등 대북 제재조치의 일부를 해제키로 합의했다./연합